‘어게인 1983’…정정용호 U-20 월드컵 출사표
‘어게인 1983’…정정용호 U-20 월드컵 출사표
  • 충청매일 제휴/노컷뉴스
  • 승인 2019.05.0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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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 파주시 파주NFC에서 열린 U-20 남자 축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정정용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2일 경기 파주시 파주NFC에서 열린 U-20 남자 축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정정용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충청매일 제휴/노컷뉴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어게인 1983’을 외쳤다.

선수들의 당찬 각오와 마찬가지로 정정용 감독의 눈도 U-20 월드컵 4강으로 향해있었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거둔 4강(4위)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표를 다시 받아오겠다는 각오로 내건 슬로건이다.

정정용 감독은 2일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계속 4강 이야기를 했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게인 1983’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확신이라기보다 우리 선수들을 신뢰하는 것이다. 두 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완전체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일각에서는 해외파의 합류로 최상의 멤버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좋은 팀이 성적을 못낼 수도 있다. 선수들에게 준비 과정부터 올바르게 가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과정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고민도 있다. 바로 해외파들의 늦은 합류다. 이강인(발렌시아CF)이 조기 합류했지만,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과 김정민(FC리퍼링),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은 폴란드 현지로 합류할 예정.

정정용 감독은 “김현우는 5일 합류하도록 부탁을 했다. 수비 조직력이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 최대한 빨리 합류했으면 했다”면서 “정우영은 전지훈련 때도 합류했었다. 당연히 조직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수비보다 리스크가 적을 거라 생각했다. 김정민도 구단에서는 2주 전 합류를 이야기했다. 그게 5월11일이다. 리그 진행 중임에도 양해를 구했던 부분이기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고민은 이강인이다. 스페인 언론을 통해 끊임 없이 발렌시아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당연히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 전술적으로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강인이든, 정우영이든, 해외파든, 국내 선수든 역할이 다 있다. 축구는 11명이 한다. 1, 2명이 잘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전체적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한다.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정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다. 연령대별 대표팀을 지휘한다. 그래서 성적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선수 육성이다.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는 것도 정정용 감독의 임무 중 하나.

정정용 감독은 “20세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거라 생각한다. 같이 하지 못한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도 동년배 최고의 선수”라면서 “비록 이번 대회는 콘셉트의 차이가 있을 뿐 개인 기량의 차이는 아니다. 최대한 발전해야 할 부분을 보완해서 더 발전된 모습으로 상위 대표팀에 선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전임지도자이기에 선수들 육성도 생각한다. 여기까지 온 것도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다. 결과를 만들어낼 필요는 있다. 단 월드컵에서는 대회 전까지는 힘들게 하지만, 대회는 즐기려고 한다. 선수들이 경험을 통해 A대표팀에 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청소년을 데리고 콘셉트를 잡는 게 쉽지 않다. 수비를 견고하게 하고, 공격적으로 나가길 원한다. 이왕이면 속 시원하게 하겠다. 준비는 됐다”고 강조했다.

정정용 감독은 사소취대(捨小取大)를 말했다.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취한다는 사자성어.

정정용 감독은 “작은 이익을 탐하지 말고 더 중요하고, 소중한 의미를 가지는 게 좋을 것 같다. 선수들에게도 이야기를 했다”면서 “작은 것만 보지말고 큰 그림을 그리라고 했다. 선수들이 4강을 말하는 것은 좋다. 다만 앞에 보이는 것보다 큰 그림을 그린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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