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영부진 속에 상반기를 마감한 도내 기업들이 다시 허리띠를 조이고 하반기 경영전략을 수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17일 무역협회 및 이 지역 제조업체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심각성 때문인지 경비절감과 투자축소 등을 통해 현금유동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며 혹독한 경영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연초에 세웠던 올해 경영목표를 1.4분기 이후 축소 조정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목표를 하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LG의 경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출경기 침체로 경기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규투자나 지출을 자체하고 기본에 충실한 내실경영에 힘쓴다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정했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올 하반기 5천500억원으로 계획한 시설투자비를 꼭 필요한 부분만 우선적으로 집행하고 광고선전비, 일반관리비 등 경상비용을 지난달부터 20% 가량 삭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주시 신봉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벤처기업 A사의 경우 최근 반도체경기 침체로 영업실적이 작년보다 부진해지고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해지자 당초 사업목표에 수정 작업에 나섰다.

이 업체는 1.4분기 이후 축소 조정했던 매출목표와 투자계획 등을 재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증자와 함께 이미 2.4분기부터 각종 경비절감 등을 포함하는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청주산업단지내에 본사를 두고 있는 B사 또한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에 따른 생산품 매출부진 타개책의 일환으로 세일행사 등을 전개하는 한편 경비절감에 돌입했다.

또 청주산단내 S사는 연초 수립한 사업계획을 수정해 지난 5월부터 수출경기 침체로 신규투자나 지출을 자제하고 기본에 충실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현금흐름 중시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S건설은 올 상반기 경제 활성화시책의 일환으로 시행된 공공공사 발주로 1건의 공사만을 시공, 연초에 수립했던 올 사업계획을 아예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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