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이어 황희찬까지…축구협회, 발렌시아에 ‘이강인 부를 수도’ 공문

 

[충청매일 제휴/노컷뉴스] 한국 축구는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3월 A매치의 의미가 커졌다. 10년 가까이 대표팀 중심이었던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상황. 어느 정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게다가 아시안컵 부진을 씻는 경기력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민이 깊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다. 먼저 이용(전북)이 다쳤다. 아시안컵에서 오른발을 다쳤다.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한 달 가량 뛰지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희찬(함부르크SV)의 부상 소식도 들려왔다. 5일 크로이터 퓌르트전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쳤고, 구단은 “최소 4주 이상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둘은 벤투호의 주축이다. 지난해 9월부터 대표팀을 이끈 벤투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들이다.

이용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치른 12경기에서 11경기에 출전했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국과 3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황희찬 역시 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을 제외하면 10경기 중 2경기만 벤치에 앉았다.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를 상대로 공수 두 추죽이 빠진다. 벤투 감독의 고민이 깊은 이유다.

●이강인 카드 만지작

이강인(18·발렌시아)은 한국 축구 최고 유망주다. 아직까지 성인 대표팀에 뽑힌 경험은 없다. 하지만 3월 A매치 소집 가능성이 생겼다.

대한축구협회는 발렌시아에 3월 A매치 기간 ‘이강인을 부를 수도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해외파의 경우 소집 보름 전까지 소집 협조 공문을 보낸다. 여전히 가능성은 적지만, 이강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다.

이강인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 하지만 발렌시아에서 측면도 소화하는 만큼 벤투 감독의 선수 활용폭도 넓어진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보기 위해 지난달 스페인을 찾기도 했다.

결정은 벤투 감독에게 달렸다.

일단 이강인의 연령대인 20세 이하(U-20) 대표팀 정정용 감독도 스페인 전지훈련 명단에서 이강인을 제외했다.

벤투 감독이 오는 11일 발표하는 명단에 이강인을 포함시키지 않으면 U-20 대표팀 전지훈련 합류가 가능해진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