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경영학과

비전있는 리더를 만나면 직원은 춤을 춘다. 신년 초에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의 경영자를 만날 기회를 가졌다. 앞서가는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 조건을 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였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하던 차에 ‘비저너리 리더십(visionary leadership)’이라는 리더 특성을 다시금 생각하는 좋은 기회였다. 비저러리 리더는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를 말한다.

비전있는 기업에는 탁월한 인재들이 모인다. 이 기업에는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던 직원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믿고 동참한 우수 신입 사원이 다수 있었다. 대기업에 비해서 업무의 세분화는 덜 되어 있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 기업은 구성원들에게 전체와 부분을 볼 수 있는 소위 시스템적 사고를 가르친다. 종업원들은 문제 해결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연구원이자 문제의 해결자였다. 이 과정에서 종업원들은 최선을 다하며 신나게 일하고 있었다.

기업 관계자에게 임금구조를 질문하였다. 연봉수준은 대기업과 비등하며 이 기업에 근무하는 평균연령은 30대 후반이었다. 이 기업의 대표는 구성원의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직원이 직장내에서 신나야 이것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 고객만족은 자연스럽게 경영 성과로 연결된다. 비저러니 리더는 직원들을 신뢰하고 있었으며 직원에 대한 투자가 곧 미래 성장과 연결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비저너리 리더는 형식과 격식을 파괴하고 구성원들에게 임파워먼트(empowerment)를 부여한다. 임파워먼트는 아랫사람을 신뢰하고 아랫사람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구성원은 스스로 업무 과정과 성과를 생각하며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

비저러리 리더와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빨리 직장으로 출근하기를 고대한다. 오늘 하루는 어떤 일로 조직을 발전시킬 것이며 비전있는 리더와 어떤 일로 고객을 감동시킬 것인가를 고민한다. 반면에 비전이 없는 조직의 리더와 일하는 구성원들은 직장에 출근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 자발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이고 타율적으로 일하다보니 업무 생산성과 품질 수준이 낮다. 그렇다 보니 조직의 성과는 악화를 거듭한다. 조직에서 찾을 수 있는 뻔해 보이는 문제점도 찾지 못해 미궁 속을 헤매는 일이 되풀이 된다.

조직 성과의 80% 이상은 최고경영자(CEO)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조직리더는 비저너리(비전 제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 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이 일의 의미를 찾고 자신을 찾고 자신의 비전과 조직의 비전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리더는 길을 잃었을 때 이정표가 되는 북극성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비전있는 조직의 구성원들은 내가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 하나하나가 세상과 고객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떤 프로세스를 변화시켜야 고객은 만족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비전있는 리더와 함께 일하는 비전있는 팰로워(추종자)가 있는 조직은 자연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다. 직원들은 비전있는 리더와 함께 목표를 공유하면서 일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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