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경영학과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던 2018년이 저물고 2019년을 맞이했다. 2018년 우리나라 안팎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다. 경제 체질은 약해졌고 각종 경제 지표는 하락세이다. 여기에 소비심리까지 저조하니 2019년 경기 전망도 낙관하기 힘들다. 각 경제연구소에서 경제상황을 떠받들고 있는 수출·내수·투자 지표를 발표한 결과를 보면 그리 좋은 전망이 아니다. 기업 대표들이 내놓은 신년사를 보더라도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하거나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그렇다고 주저앉아 있을 우리가 아니다. 강한 조직으로 재도약을 위한 해법을 찾고 실행에 옮겨야 할 시점이다.

첫째, 디지털 조직으로 재편해야 한다. 경쟁력있는 조직은 효율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다. 디지털은 효율과 효과를 동시에 견인차가 될 것이다. '디지털 매트릭스'를 쓴 벤캇 벤카트라만 보스턴대 교수는 2025년이면 디지털화가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디지털화가 문제 되지 않을 분야는 단 한 군데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고객에게 정교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비즈니스 모델과 수평적인 조직 구조, 프로세스, 고객 서비스 체계, 인센티브 체계 등 전반에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

둘째,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성장하는 기업이나 조직을 보면 중심에는 깨어있는 리더가 있다. 깨어 있는 리더는 조직에 디지털 역량이 확산되도록 헌신하고 노력한다. 디지털 자체가 문화이고 제품과 서비스가 디지털을 통해서 고객가치로 전달되도록 노력한다. 디지털 신기술이 조직과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의 주시하면서 실험하고 역량을 축적하고 지속적인 트렌드 센싱,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한다.

셋째, 경쟁자와 협력하는 코피티션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코피티션(Coopetition·경쟁+협력)은 협력과 경쟁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Cooperative-Competition, 즉 기업 간 협력적 경쟁관계를 말한다. 코피티션은 동업종, 대등한 관계와의 협력을 넘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면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누구와도 협업할 수 있어야 한다. 업종, 규모, 지역 등 모든 조건을 초월한 코피티션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전략으로 고려해야 한다. 디지털 기업으로 제대로 변화하려면 혼자서는 어렵고 생태계에 참여해야 한다. 제휴 관계를 골라서 맺되 때로는 경쟁 기업과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

2019년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모두가 어렵고 힘들다고 손놓고 있으면 안된다. 혁신의지와 디지털 역량 강화로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인 수용은 비즈니스 모델변화, 조직 구조, 제품과 서비스 프로세스 등 연관분야를 변화시킬 것이다. 적극적인 디지털 기술 도입에 앞서 디지털 트렌드를 파악하고 디지털 기술을 실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경쟁과 협력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경쟁자와 협력해 역량강화에 주력해야 한다. 디지털 역량은 하루 아침에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축적에서 비롯된다. CEO의 관심과 열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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