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주성 변호사

이 곳 지면을 통해서 새해 인사를 드린 적도 몇 번 되는 것을 보면, 정말 한 해가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지난 버린 일년에 대한 아쉬움, 힘든 기억들은 다 잊어버리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사회적으로도 참 다사다난했지만 지난해 또한 근무하는 로펌에서 참 많은 사건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의뢰인들과 함께 했습니다. 연말에 정리를 해보니, 결과가 좋은 사건에 대한 기억보다는 좋지 않았던 사건에 대한 아쉬운 기억이 더욱 많이 남습니다. 여러분들도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으시겠지요.

그래도 새해에는 좀 더 좋은 기억들만 함께 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저는 예전부터 송사에 휘말리는 것을 ‘사회적 질병’에 걸리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육체적 질병은 환자의 몸을 힘들게 하고, 그 환자를 지켜보아야 하는 가족들을 힘들게 합니다.

또한 남들은 다 괜찮은데 나만 아파야 하는 분노도 느끼게 합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누구에게나 질병은 불현 듯 찾아와 괴롭히는 것이지요.

제가 사회적 질병이라고 부르는 송사 즉 법률적 문제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 해결을 위해 소모되는 금전적 시간적 손실속에서 당사자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가족이 구속이라도 되는 경우 그 해결을 위해서 뛰어야 하는 가족들 또한 상당한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지만 역시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누구에게나 소송은 불현 듯 찾아와 괴롭힙니다. 그들의 안타까움을 보며, 그들의 안타까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저 또한 발전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육체의 질병이나 사회적 질병은 모두 본인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즉 고통은 겪어야 하나 그 해결은 하지 못하는 스스로 나약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육체적 질병은 결국은 훌륭한 의사를 통해서 해결할 수밖에 없고, 사회적 질병은 결국은 훌륭한 변호사를 통해서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믿고 맡긴 의사나 변호사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본인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하고 만다면 본인이 겪어야 할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그런 막중한 책임감이 새로운 사건 마다 앞에 있고, 새해에는 또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됩니다.

올 한해의 목표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창하기 보다는 좋은 변호사가 되어 사회적 질병을 잘 치유해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다만 여러분들에게는 가급적 좋은 일만 생기시기를, 사회적 질병이 갑자기 찾아와 단란한 가정의 행복을 깨뜨리지를 않기를 기원해 봅니다. 다시 한 번 올 한해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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