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옥천군의회 등 6곳 2.6%…제천시의회 24%로 최고
대폭 인상 4곳 주민 동의 미지수…충북도의회 17일 결정

 

충북도내 11개 기초단체 지방의원들의 내년 의정비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

광역의원인 충북도의회 의원들의 의정비는 오는 17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의원 의정비가 결정된 곳은 도내 11개 시·군 중 10곳이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곳은 청주시로 오는 18일 3차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고 인상 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의정비가 결정된 10곳의 경우 인상 폭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충주·보은·옥천·영동·증평·단양은 의원 월정수당을 공무원 보수 인상률 수준인 2.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제천시의 경우 24%를 인상키로 해 도내에서 가장 큰 인상 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진천 18.5%, 음성 18%, 괴산 10% 등은 인상 폭이 비교적 크다.

의정비를 결정한 모든 시·군 의정비심의위는 법정 상한액에 묶여 있는 의정 활동비는 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의정비 인상 폭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초과하면 공청회나 여론조사를 통해 주민 동의를 구해야 한다.

제천시는 오는 20일 공청회를 열고 주민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반면 괴산, 진천, 음성은 이달 중 전문 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충북에서 인상 폭이 가장 큰 제천시의회는 2010년 이후 9년째 의정비 인상을 동결한 만큼 이번에는 현실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구나 재정 규모는 충북 기초 지자체 가운데 3번째지만 의정비 수준은 5번째인 점도 큰 폭의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곳은 광역인 충북도와 도내에서 인구와 재정 규모가 가장 큰 청주시의 인상 폭이다.

충북도의 경우 지난 10일 3차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개최했지만 이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재적 위원 10명 중 7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의견을 팽팽해 맞서면서 끝내 의정비 인상률을 결정하지 못한 채 오는 17일 4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공무원 보수 인상률인 2.6%와 1.3~2.0% 등 위원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13일 오전 10시30분 예정된 의정비심의위 3차 회의를 오는 18일 오전 11시로 연기했다. 회의를 연기한 것은 의원 개인 일정과 당초 10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던 충북도 의정비심의위가 최종 결정을 17일로 연기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위 위원들은 2차례의 회의를 통해 인상률을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인 2.6% 수준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비를 대폭 인상한 지자체들이 공청회 및 여론조사를 통해 주민 동의를 얻을 예정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의정비 인상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큰 폭의 의정비 인상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청주시가 어떤 인상률을 결정할지와 의정비를 대폭 인상한 지자체가 주민동의를 얻어 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