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속적 개혁을 통해 새로운 한민족 시대를 건설하자는 `희망의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이 위원은 특히 야당이 정쟁과 비난으로 일관하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정책으로 경쟁하고 과학적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하면서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서는가급적 언급을 삼가,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했다.

우선 이 위원은 “우리나라가 식민지 치욕과 전쟁 폐허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평가한 뒤 “21세기 선진국이 되기 위해 개혁과 구조조정이중단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불황, 증시침체, 실업과 서민생활의 어려움, 의약분업 혼란,공교육의 문제, 노사갈등 등으로 경제불안과 사회적 갈등이 표출돼 우려의 목소리가커지고 있다”면서 국민에 사과하고, “21세기 새로운 도약을 위해 대립과 갈등을 키우는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은 건강보험 재정악화 문제에 대해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혼란을 끼친 점을 사과한다”면서도 “불만 여론에 편승해 의약분업 제도 자체를 백지화하자는것은 비현실적이며 무책임한 자세”라며 야당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공교육 정상화가 시급한 현안이라고 전제한뒤 “내실있는 교원연수를 확대하고 교원복지 종합카드제를 실시, 교원 복지를 대폭 제고하며 대학별로 특성있는입시제도의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위원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언급, “한국과 일본이 새 협력시대로 가기 위해 사실의 인정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의 엄중한 대처를 촉구했다.

정치현안인 `민주당-자민련-민국당 정책연합’ 문제를 거론한 이 위원은 “우리나라처럼 양당제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반수를 차지한 정당이 없다면 국정을 책임지고 주도해가기 위해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3.26 개각’은 “3당 정책연합을 공고히 해 정치안정,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언론자유는 인위적으로 되돌릴 수 없이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면서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반박한 뒤 “야당은 인내심을 가지고 정부의 조사결과를 지켜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이 위원은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면서 지식기반산업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남북통일은 우리나라가 다시 웅비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업”이라며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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