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전 만점 활약…2대 0 승리 견인
직접 골을 넣고 추가골까지 만든 손흥민(토트넘)의 높은 평점은 당연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74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만점 활약으로 토트넘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사실상 승점 3점이 필요한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원정 6차전을 앞두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레스터 원정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 대신 손흥민과 델레 알리를 선발 출전시켜 공격의 해결사 역할을 맡겼다.
핵심 공격자원 2명이 빠지며 다소 답답한 흐름이 펼쳐졌지만 손흥민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올 시즌 개막 전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등으로 바쁜 비시즌을 보내며 초반 활약이 저조했던 손흥민은 최근 무섭게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결국 손흥민이 터졌다.
전반 추가시간에 세르지 오리에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뽑은 손흥민은 후반 13분에 델레 알리의 쐐기골을 만드는 패스까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8.5점의 높은 평점을 줬다.
풀 타임 활약한 델레 알리가 8.6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고, 74분을 뛴 손흥민이 근소한 격차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이 경기에 출전한 양 팀 선수 28명 가운데 8점대 평점은 둘 뿐이다.
7점대 평점도 토트넘 선수는 왼쪽 측면 수비수 벤 데이비스(7.5), 중앙 수비수 얀 베르통언(7.2), 중앙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7.1)까지 3명, 레스터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히카르두 페레이라(7.0)가 유일했다.
이 경기에서 알리와 손흥민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높은 평점뿐 아니라 영국 현지에서의 좋은 평가도 쏟아졌다.
‘BBC’는 자신을 아스널의 팬이라고 밝힌 축구팬의 평가를 소개했다. 워딩 출신의 롭 스태그스라는 축구팬은 “나는 아스널 팬이지만 토트넘, 특히 손흥민에게 경의를 표한다.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라고 극찬했다.
‘BBC’ 라디오의 해설을 맡은 전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출신의 마이클 브라운도 “환상적인 슈팅’, ‘뛰어난 기술’이라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