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나눔교회 목사·시인

지난 11월 30일 남북의 철도가 이어지고 개성 평양을 거쳐서 신의주로 남쪽의 기관차가 달리고 있습니다. 신의주까지는 일주일 동안 공동 조사를 하고 열흘 동안은 두만강까지 총 2천600㎞를 달리게 됩니다.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철도의 길이 공동조사로 열리게 된 것은 민족의 큰 축복입니다. 중국대륙과 시베리아를 지나 유럽까지 달리는 기차가 연결 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서울신의주 이정표를 달고 휴전선의 철책선 문이 열리고 드디어 남쪽의 기관차가 북녘 땅을 향해 힘찬 기적소리를 울렸습니다. 2008년을 끝으로 중단 되었던 길이 11월 30일 오전 9시5분에 철도 공동조사단 28명을 태운 열차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철마가 달린다! 평화 번영의 미래로”라고 적힌 펼침막을 걸고 도라산역을 떠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통일의 길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6·15선언과 노무현 대통령 10·4선언 그리고 4·27 문재인 판문점 선언의 결과로 민족의 대동맥인 철도가 이어졌습니다. 실질적으로 이 철도가 연결 되면 아시아의 눈부신 공동발전, 평화의 한반도를 통해서 세계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남북경제도 덩달아 살아나게 되며 지금까지 걱정했던 모든 일들이 한꺼번에 풀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게 되면 다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희망은 없습니다.

이번에 공동조사단장인 국토교통부 임종일 철도건설과장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재개된 조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했습니다. 남쪽에서 조사는 11월 30일일부터 12월 5일까지 개성에서 신의주 구간을 400㎞ 조사하고 8일부터 17일까지는 금강산에서 두만강을 800㎞ 철도를 조사하게 됩니다. 이 열차는 기관차 1대, 객화차 6대에 포함 된 유조차 발전차, 객차1대 72석이 있고 침대차2층 28석과 침식차에는 사무 세면할 물차가 있고, 밥솥과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등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준비를 마치고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신의주까지 기차가 연결되면 30년 동안 경제적 효과가 140조까지 있으리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합니다. 앞으로 남북의 철도가 정상 운영된다면 주변국 중국과 러시아, 일본까지도 많은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필자는 북쪽에서 2005년 7월 평양 지하철을 타보았고 순안비행장에서 백두산 삼지연 공항까지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을 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남북의 철도가 연결되면 남쪽의 청년, 학생들이 꿈에도 그리는 열차를 타고 마음대로 세계를 여행하게 되는 날이 앞당겨 올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북쪽의 경제도 덩달아 살아나 남남북녀가 춤추고 행복하게 살게 될 미래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통일의 비용이 수조억대가 들어가도 우리민족이 통일이 될 수 있다면 공동번영을 위해서 평화의 철도는 엄청난 일을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필자는 충북도 정무부지사님과 통일에 관한 진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평양을 다녀온 그분과 만나서 민간부분 통일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눕니다. 북쪽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일이 많습니다. 기차를 통해서 묘목을 보내 나무를 심어주는 일이 있고 북의 경제적 활동을 돕기 위해 의약품, 생필품 등을 보내주는 일입니다. 지난 11월에는 충북 도교육청 강당에서 150명의 통일운동을 위한 사회적 대화가 열린 적이 있습니다. 북을 향해 달리는 기적소리가 2019년의 새해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꿈은 정말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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