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한국인 선수 최연소 출전 기록

 

위기 속에 기회가 찾아왔다. 이제 남은 것은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름만으로도 엄청난 위용을 뽐내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대표 클럽이다. 1900년에 창단해 118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할 뿐 아니라 리그 우승 28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 18회, 유러피언컵과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우승 6회 등 빛나는 성과를 이뤘다.

비단 독일뿐 아니라 유럽을 대표하는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국 선수가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영광의 주인공은 만 19세 어린 선수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28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5차전에 후반 36분 토마스 뮐러와 교체 투입됐다.

정우영은 역대 9번째 한국 선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자 최연소 출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만 19세의 정우영이라는 점에서 2013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당시의 손흥민(토트넘)보다 무려 2살이나 더 어리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산하 U-18 클럽인 인천 대건고를 다니던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의 눈에 띄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뛰어난 가능성을 인정받아 아르연 로번, 프랑크 리베리 등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집중 조련됐다.

부상으로 늦어진 감도 있지만 약 1년의 기다림 끝에 정우영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비록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정우영이 바이에른 뮌헨의 일원으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는 점에서 올 시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정우영에게 1군 데뷔는 사실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진다. 뮌헨의 유망주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재능이라는 내부 평가를 받는 정우영이라는 점에서 1군 데뷔는 곧 더 많은 기회를 의미한다.

팀 내 상황이 정우영의 출전 기회를 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점도 흥미롭다.

올 시즌 니코 코바치 감독 체제로 출발한 뮌헨은 이례적으로 우승 도전을 위한 과감한 영입이 없었다. 기존 선수단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고, 경쟁 클럽보다 선수 규모도 크지 않았다. 이적료 지출을 크게 줄인 탓에 정우영 등 자체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출신 유망주의 1군 데뷔가 가능했다. 이제 남은 것은 정우영이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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