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석 한국교통대 산업경영학과 교수

 

일반적으로 교육은 지식을 배우는 것이라 알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 같이 변화하는 시대에는 전통적 가르침은 무의미하다. 더구나,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문제해결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학교교육은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곳 이어야한다.

그래서 교실이 아닌 곳에 있게 되었을 때 스스로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유연해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변화하는 방법,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방법, 인간관계에 변화를 주는 방법 등을 배워야 한다. 이것은 오늘날의 교육과정과 완전히 다른 것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이 21세기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을 학교들이 고민을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모든 것에 대해 질문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전통적인 교육이 이미 만들어진 지식을 그대로 배우게 하는 것이었다면 새로운 방식은 아이들이 지식에 대해 매번 질문하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질문을 하면서 배우기 때문에 어느 것도 질문의 예외가 되지 않는다. 앞을 나아 갈 수 있는 다른 방식이 있는지를 끊임없이 찾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통사회에서는 이것이 매우 위험이 되는 일이었다.

우리나라는 문화산업에서 아주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한 가지 부족한 것은 교육시스템이다. 아이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는 부분이 부족하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린 아이들에게 달려 있다. 예전의 아이들은 아주 창의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이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계속 유지시켜 나가고 다음 아이디어를 생각할 만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아직 준비도 되지 않은 아이들을 경제적 성공만을 위해 억압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제 우리나라는 문화산업과 같은 미래형 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그런데 이러한 미래 산업의 특징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창의적 교육시스템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시초를 거슬러 올라가면 집단적 근대 교육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평균적인 시민을 양산해내기 위해 행해졌던 것이 지금의 교육시스템이다. 현실에서는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한데 근대 교육 방식으로는 그런 인재를 키워낼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희망적인 부분은 아이들에게 창의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걸 키워줘야 한다.

컴퓨터 마우스를 예로 들어보면, 원래 마우스는 한 연구소에서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당시 마우스 한 개 가격이 100만원 이었다. 그런데 잡스는 이 마우스를 가져와서 5000원이라는 가격을 붙여서 판매를 했다. 개발해낸 과학자들이 마우스를 1000만 원짜리 연구의 성과물로 보고 있을 때 잡스는 모든 사람들이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짜리 물건으로 본 것이다. 이것이 견결 짓는 천재의 예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한 가지 우리 시대에 창의적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이런 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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