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서연 청주시 북이면사무소 주무관

 

빨강, 노랑, 초록 등 세상에는 다양한 색깔이 존재한다. 다양한 색깔이 존재하듯 세상에는 다양한 동물, 식물, 곤충 등이 있다.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 존재에 대해 하찮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사람만이 생각할 수 있고 인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부 사람들이 동물을 학대한다든지 대부분 사람들이 길거리에 작은 곤충을 밟고 지나가는 일, 꽃이나 나뭇잎, 가지를 아무렇지 않게 꺾고 훼손하는 일을 서슴없이 한다. 하지만 생명에 경중은 없으며 강아지, 고양이, 새 등 동물들과 심지어 곤충, 식물마저 자신의 생각을 갖고 있고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동물, 식물 등 모든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며 사람과 똑같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람은 그 안에서 인종, 종교, 정치 등 또 다른 다양함이 있다. 하지만 사람 안에서도 다름으로 인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다.

나는 사람은 모두 다른 생김새, 사고와 신념 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색깔을 입히고 타인을 보는 순간 타인과의 다름으로 인해 다툼이 생기곤 한다. 그 예로 ‘인종 차별’을 말해 보자. 내가 보는 사람은 모두 같다. 똑같이 평등하고 우위가 없다. 하지만 백호주의 사상을 가진 일부 백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단순히 아시아인, 흑인의 피부색만을 보고 판단해 배척하고 하등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으로 인해 옛 식민지 노예는 대부분이 흑인이었다. 아마도 그 사이에 백인의 존재는 극히 드물 것이다. 나 또한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 배낭여행 중일 때 눈을 찢는 행동을 하면서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던 백인이 있었다.

만약 ‘바람의 색깔’처럼 무(無) 색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과연 우리가 다른 동물, 식물을 하찮게 생각하며 무시하는 일들이나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서 자신이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나는 단호히 아니라고 대답 할 수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서로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고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단순히 다른 존재라고 하등하다 판단할 수 없으며, 다른 인종, 종교,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그것이 그 사람의 옳고 그름, 높고 낮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다름은 차별이 아니다.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더 많은 것을 함께 나누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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