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는 일정 소화로 부진…휴식 후 만점 활약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이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이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26·토트넘)이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 돌파는 날카로웠고 발끝은 빛났다. 모두의 머릿속에 있던 손흥민이 돌아왔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작성하며 토트넘의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의 부진을 완벽하게 지운 만점 활약이다.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9경기를 소화하면서 골 맛을 보지 못했던 손흥민이다.

부진의 이유는 컨디션 저하로 꼽혔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 탓이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그리고 9·10월 A매치까지 쉼 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잦은 이동과 계속된 경기로 인해 몸을 제대로 만들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손흥민이 주춤한 사이 소속팀 라이벌인 에릭 라멜라와 루카스 모우라는 승승장구했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마음을 잡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기회를 노렸고 멀티골로 부진 탈출을 알렸다.

최근 프리미어리그(EPL) 2경기 연속 결장이 좋은 기폭제가 됐다. 컨디션을 찾을 시간을 번 것은 물론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현지 언론도 손흥민의 부활을 반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하고 “성공적으로 선발로 돌아왔다. 멋진 두 골을 넣은 것은 물론이고 끊임없이 달리며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언론 ‘토크 스포츠’도 “손흥민은 베테랑 스트라이커 같았다”고 극찬했고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은 팀이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빛났다”고 전했다.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한 손흥민.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 불참하기 때문에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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