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은행나무 등 국산 묘목이 금강산에 처음으로 심어진다.

4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5일 출발하는 `현대 봉래호’ 편으로 금강산 관광을 떠나는 단체 관광객인 KCC정보통신 임직원 260명은 7일 온정리 온정각 휴게소 주변에서 국내산 묘목의 식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KCC정보통신은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식목일을 맞아 임직원 전원이 금강산을 방문, 식목행사를 갖기로 한 것.

이들이 심을 수종은 감나무, 은행나무, 목련, 해당화, 장미 등 5가지로 1명당 1그루씩 260그루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시 기본적으로 동식물의 반입이 금지돼 있으나 이번에 북측이 국내 묘목의 반입을 허용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특히 이들 5가지 수종은 북측이 직접 심어주기를 요청한 것으로 이 행사에 대한 북측의 관심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KCC정보통신 관계자는 “북한의 반응이 굉장히 호의적이었다”며 “금강산에 과실수 등 남한 나무 심기 운동을 더 확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올해들어 금강산에서 마라톤 대회, 가수 이박사 공연, 산악자전거대회 등 그동안 불가능했던 이벤트가 잇따라 열리는 등 북측의 제한이 완화되는 추세여서 이를 계기로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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