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500선이 끝내 무너지면서 2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허탈감과 함께 거의 패닉상태에 빠졌다.

4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57포인트 하락한 493.69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98년 12월5일 490.7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는 나스닥 폭락여파로 전날보다 7.23포인트 낮은 496.03으로 시작한 뒤 오전 11시5분께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에 힘입어 500선을 간신히 회복했으나 10여분만에 다시 미끄러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500선 붕괴는 올들어 가장 많은 1천7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들이 주도했다. 정부가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발표하는 가 하면 연기금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액은 각각 749억원, 930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한 21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50개 등 595개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기계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전날 지수 500선 지지에 기여했던 은행업종의 경우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이 늦어진다는 악재 영향으로 4.66% 추락했고 정부의 금융시장안정책으로 반짝 반등을 시도했던 증권업종 역시 장후반에 매물을 만나 1.72% 하락했다.

또 운수창고는 환율급등에 따른 석유류 비용부담을 반영해 3.78% 급락했으며 미국 반도체주 하락여파로 전기전자는 3.07%나 떨어졌다.

지수관련 대형주로는 삼성전자가 3.68% 내려 18만3천원으로 주저앉았으
며 한국전력.한국통신.SK텔레콤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시장안정대책, 연기금의 매수 등에도불구하고 지수 500선이 붕괴됐다”면서 “앞으로 지수는 480선에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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