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석 한국교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지난달 충북넷에서는 국내화장품 주요 수출국인 태국 방콕에 한국화장품 홍보, 판매장이 개관했다고 가사를 내보냈다. 이 사업은 국내화장품 기업의 신 시장 개척을 도모하기 위해 복지부에서 추진 중인 ‘해외 화장품 판매장 개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고 한다. 한국보건산업 진흥원이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과 홍보가 어려운 유망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판매장을 개관 운영하는 것은  국내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함이다.

화장품 판매장은 2012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2013년 미국 뉴욕, 2014년 베트남 하노이, 2015년 러시아 모스크바, 2016년 중국 심양, 중칭에서 운영 중이다. 앞으로 태국 판매장은 2년간 총 20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할 방안이다. 현재 태국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약 1억5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량은 17.4%로 수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자체 인터넷 화장품 쇼핑몰을 앞 다투어 오픈하고 있으며, 소셜 커머스의 등장으로 호기를 맞고 있는 온라인 화장품 몰은 과거와 달리 인터넷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 및 우려가 대폭 완화되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은 여성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 화장품에 대한 인식고취, 소비계층의 다양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 공유 플랫폼과 같은 신기술의 등장으로 유통채널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다양한 고객층을 세분화해 맞춤형 제품개발이 촉진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 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5년 화장품 산업 시장 규모는 107억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3%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한류열풍으로 인해 중화권 화장품 수출이 활성화되어 수출액이 2015년 2조9천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4% 증가했으며, 무역수지가 2012년 흑자로 전환 이후 15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같은 수출성장에는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한 역직구 온라인몰에 활성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몰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구매가능하다는 장점 뿐만 아니라 정보공유와 탐색이 용이하고, 상품 및 가격비교를 통해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인터넷을 활용한 고객과의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배너 광고 등의 마케팅 수단이 소비자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몰에서의 소비에 대한 관념과 쇼핑방식까지 변화 시키고 있다.

화장품과 같이 구매 전 체험이 중요한 미용제품의 경우, 온라인 화장품 몰에서의 판매는 오프라인의 화장품 로드샵을 비교해 고객이 직접 체험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소매매장이 판매증가율이 연평균 5.7%에 머무는 것에 비해 온라인 화장품 몰은 연평균 21.7%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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