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 경영학과

피오르드는 빙하가 녹으면서 땅이 깎여 생긴 곳이다. 바다가 내륙 깊숙이까지 들어왔다. 폭은 좁고 계곡은 깊어 피오르드 좌우간에는 휴양지가 많다. 피오르드는 물길이 깊어 유람선이 내륙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다.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를 다 펼치면 25천여 km나 되어 지구의 반 바퀴 쯤 된다고 한다. 노르웨이의 3대 피오르드는 ‘송네 피오르드,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하당에르 피오르드’라고 하는데 가장 긴 것은 200여 km나 된다고 한다.

송네 피오르드와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를 보면서 우리나라 충주호가 생각났다. 충주호는 남한강 줄기로 충주호가 생기면서 충주에서 단양까지 아름다운 호반의 풍경이 전개된다. 고려, 조선시대에는 서해안에서 충주까지 배가 다녔던 곳이다. 그 길이가 150여 km가 된다. 충주호가 생기면서 충주에서 단양까지 배가 다닐 수 있는데 이 구간이 매우 아름다운 절경의 구간이다.

우리나라는 강이 많고 산천이 아름답다. 대표적인 것이 남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의 4대강인데 그 중 가장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 남한강 충주호 구간이다. 남한강의 충주호는 충주에서 단양까지의 53km 구간이며, 이 구간에이 곳에 단양팔경 중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등 4경이 강가에 위치한다. 그리고 좌우로는 금수산과 월악산이 마주하며 제일의 경관을 이룬다.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는 수심이 깊어 배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피오르드를 건너는 구간에는 배가 있어 배를 이용해 차와 사람들이 쉽게 건너다닐 수 있다. 그리고 피오르드를 볼 수 있는 상부에는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하여 도로는 편도로 좁게 한 곳이 많고 산이 맞닿은 곳에는 터널을 만들어 자연을 최대한 살려두었다. 송네 피오르드를 보기 위해 지그재그 좁은 길을 올라가면 스테가스테인 전망대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배를 타고 밑에서 위를 보고 다시 지그재그 좁은 길을 올라가 달스나바 전망대에 올라 위에서 아래로 보며 전체의 풍광을 감상한다. 노르웨이 요정의 길은 트롤스티겐 전망대에 올라 아슬아슬하게 올라오는 스릴 넘치는 길을 내려다보며 탄성을 지른다. 브릭스탈 빙하지역에는 무개 전기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폴름의 산악지대와 폭포는 20.2km 구간에 8개 역과 20개의 터널을 만들어 산악열차를 타고 가서 볼 수 있다. 어디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야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갖는다.

충주호의 충주 단양 구간에도 배가 다닌다. 유람선이 다니는 구간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

도담삼봉은 석문에 오르면서 산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 위에서 아래로 전체의 풍광을 볼 수 있다. 밑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도담삼봉과 석문을 돌아볼 수 있다.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단양시내 입구에 있는 상진대교 부분도 잔도길과 만천하스카이워크가 개통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월악산 제비봉, 구담봉, 옥순봉, 금수산 등 좌우의 산이 높은 곳은 쉽게 오르기가 쉽지 않다. 이곳에도 전망대가 설치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할 수 있다면 노르웨이의 피오르드에 버금가는 관광명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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