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보상·실시설계 용역 진행 중…내년 6~7월 착공 목표

충북 청주시가 오는 2021년 하반기부터 50년 가까이 사용할 제2 쓰레기 매립장 조성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예산 확보가 늦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1년 6개월 정도 지연된 데다 기존 매립장 사용도 끝나가기 때문이다.

시는 토지 보상, 실시설계 인허가 등의 절차를 마무리한 뒤 늦어도 내년 7월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청주시는 31일 제2 매립장 조성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과제에 문화재 지표 조사도 포함된 연구용역은 내년 4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공사업체 선정, 실시설계 인허가 등을 거친 뒤 같은 해 6~7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때까지 토지 보상 절차도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재 협의 보상을 위한 사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2 매립장 조성 부지가 지적도와 일치하지 않는 곳이 많아 토지 측량에 들어간다. 토지 및 지장물 조사도 병행된다.

오는 9월까지 이 작업을 끝낸 뒤 10~11월 보상 계획 및 감정평가사 추천 등을 공고한다. 감정평가사는 시와 충북도, 토지 소유주 등이 1명씩 추천하게 된다.

감정평가 금액이 나오면 합산해 평균을 낸 뒤 바로 협의 보상에 들어간다. 협의가 원활하지 못한 토지는 수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는 사업비 411억원을 투입, 오는 2021년 7월까지 매립장 조성 공사를 마치고 시험 가동을 거쳐 운영할 계획이다. 매립 용량은 110만㎥다. 하루 평균 140t 이상의 불연성 폐기물을 매립하게 된다. 사용 기간은 23년으로 2044년 8월 종료된다.

시는 1단계 매립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 2단계 매립장 조성에 들어간다. 사업비는 100억7천200만원이다.

매립 용량은 108만㎥이며 기간은 22년이다. 매립이 끝나는 시점은 오는 2066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2 매립장의 사용 기간은 총 45년이며 매립 용량은 218만㎥다. 매립 면적은 8만8천㎡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내년 6~7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차질 없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지난 2016년 공모를 통해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를 제2 매립장 조성 예정지로 선정했다. 현재 가동 중인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쓰레기 매립장은 2019년 말 사용이 종료된다.

이후 준비 과정에서 조성 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예산이 세 번씩이나 전액 삭감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제29회 임시회에서 전액 삭감된 예산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살아났고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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