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공모 진행…유력 후보자 장고
오제세, 전준위 위원장 맡아 가능성 희박
변재일, 측근 공천헌금 수수 의혹 ‘발목’
이후삼·임해종·정정순 등 도전 시각도

차기 총선에서 충북지역을 진두지휘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공모가 예년과 다른 양상이다. 6·13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서 고공행진을 하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발표한 7월 3주차 주간집계 정당지지율 조사결과(조사의뢰 CBS, 조사기간 16~20일) 민주당은 43.4%로 5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5월 1주차 지지율 41.7%를 기록한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62.9%(매우 잘함 35.1%, 잘하는 편 27.8%)로 5.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여당의 프리미엄과 다른 정당과의 지지도 차가 아직도 크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 직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특히 차기 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몸값은 더욱 올라 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차기 도당위원장 공모가 30~31일 진행된다.

예년의 경우 원내 의원들이 다선 순으로 돌아가면서 추대형식으로 선출돼 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4선의 변재일 현 위원장과 오제세 의원이 출마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8월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이 도당위원장에 취임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체부 장관으로 입각, 도당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이에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았으나 오 의원도 지난 6·13지방선거 때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스스로 사퇴했다.

2명의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이 잔여임기동안 위원장직을 맡아왔다.

이에 변 위원장이 짧은 기간 위원장직을 맡아 왔다는 점과 6·13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점 등으로 변 위원장의 유임이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측근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 오 의원은 다음달 25일 열리는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도당위원장 출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당위원장이나 최고위원 선거를 나서는 전준위원들과 선거관리위원들이 이미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준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출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초선인 이후삼 의원(제천·단양)을 비롯해 원외인 임해종 진천·음성·증평지역위원장, 정정순 청주 상당지역위원장 등이 도전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또 당원이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 다른 인사의 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도당 측은 공모할 때 기탁금 700만원을 특별당비로 내야한다는 점과 경선 시 이에 대한 비용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신중한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공모기간 1명만 접수할 경우 사실상 추대형식으로 다음달 10일 최종 도당위원장으로 결정된다.

반면 2명 이상이 공모할 경우 권리당원 투표와 충북도당의 전국 대의원 투표를 각각 50% 반영하는 방식의 경선으로 도당위원장을 선출한다. 1만2천여명으로 추정되는 권리당원은 ARS 방식으로 투표하고, 500여명의 대의원은 오는 10일 열리는 충북도당 대의원대회에서 현장 투표를 하게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