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깊은 족적 남기셨다”…각계각층 애도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28일 부산 부산진구 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의 빈소를 조문한 이후 고인의 아내인 정차순 여사를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28일 부산 부산진구 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의 빈소를 조문한 이후 고인의 아내인 정차순 여사를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1987년 10월 민주항쟁 열사 고 박종철씨의 부친 박정기씨가 지난 28일 사망했다.

이날 박씨의 별세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깊은 족적을 남기셨다”며 애도를 표했다.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로 강제 연행돼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다.

지금의 경찰청 역할을 했던 당시 치안본부는 “탁하고 책상을 치니 억하고 죽었다”며 단순 쇼크사로 발표했다가 물고문으로 인한 사망이 드러나 이 사건은 6월 민주항쟁 기폭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님, 지금쯤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고 또 쓰다듬고 계실 것 같다. 박종철은 민주주의의 영원한 불꽃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아버님, 아픔을 참아내며 오래도록 고생하셨다.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은 부산진구 부산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근조 화환을 보냈다.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과 문무일 검찰총장도 각각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문무일 검찰총창은 지난 3월 20일 박씨가 입원한 요양병원을 방문해 31년 만에 과거사를 사과했었다. 박씨의 장례는 4일장으로 31일 발인이 예정돼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10일 ‘제3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아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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