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 “불쾌감에 안전 위협까지”…‘단풍잎 돼지풀’ 제거 요구

충주 삼탄유원지를 덮은 ‘단풍잎 돼지풀’
충주 삼탄유원지를 덮은 ‘단풍잎 돼지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충주시 산척면 삼탄유원지의 외래종 생태교란식물 제거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로 유명한 삼탄 유원지 일원에는 생태교란식물 ‘단풍잎 돼지풀’로 인해 피서객과 야영객들이 불쾌감을 토로하는 한편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미국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인 단풍잎 돼지풀은 국화과에 속하는 한 해살이 풀로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이 풀의 꽃가루는 알레르기 비염, 각종 호흡기질환, 피부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대 3m까지 자라며 인근 토종식물을 고사시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1999년 1월 단풍잎 돼지풀을 처음으로 위해성이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생태계위해 외래식물로 판단하고 생태계교란 야생동식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삼탄유원지에는 많은 피서객과 야영객들이 찾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 되지 않은 탓에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을 찾은 한 가족야영객은 “삼탄유원지가 물도 깨끗하고 경치도 좋다고 소문이 많이 나 이곳을 찾았다”면서 “풀들이 너무 커 아이들이 물놀이 하는 것이 보이지 않아 아이들 안전에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이곳을 찾은 피서객은 “풀이 군락을 이뤄 밤이면 벌레와 해충 때문에 야영을 즐길 수가 없는 실정”이라며 “피서객들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 제공을 위해 풀을 제거하면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많은 피서객이 찾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지역 주민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삼탄유원지를 찾는 이들이 많은데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아 야영객, 피서객들이 줄고 있다”면서 “지역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잡초제거에 나서보았지만, 주민들이 대부분 노령의 어르신들로 이 또한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충주시에서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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