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추진하는 소방복합치유센터 후보지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무리했다. 오는 12일에는 계획서 발표(PT) 심사를 실시하고 이달 중순께 최종 후보지 1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소방청은 충청권을 대상으로 후보지 선정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도권 등 타 시·도가 반발하자 전국으로 확대해 62곳의 접수를 받았다.

그 결과 충북 3곳(청주·진천·음성), 충남 3곳(홍성·예산·아산), 경기 6곳(수원·화성·용인기흥·용인처인·고양·평택), 경북 1곳(김천) 경남 1곳(김해) 등 총 14개 지역이 1차 심사를 통과해 이번 현장 실사를 거쳤다.

경기도의 경우 전국 소방공무원 가운데 38%(1만6천664명)가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을 들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수도권 38% 외에 62%의 비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소방공무원 및 그 가족들의 이용 편의가 극대화 돼야 할 것임은 상식이다.

기본으로 돌아가 소방청이 밝힌 설립 추진배경을 보면 소방직무 특성상 처참한 현장에 상시 노출됨에 따른 화상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정신적 장애, 반복되는 부상 등에 대비한 전문치료기관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종합적으로 입지선정은 △전국 접근성 △도로교통 원활 △치유환경 최적지 △부지 확장성 △주민 호응도 △국토 균형발전 △지자체 지원도 등일 것이다. 그렇기에 충북 음성군 두성리 일원 충북혁신도시 내 부지가 최적지로 분석된다. 음성군은 1만평의 추가 부지 제공도 약속하고 있다.

이미 중부·동서고속도로 5∼10분, 청주공항 30분, 수도권 인접한 도로망을 갖췄다. 아울러 동탄∼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 및 감곡∼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 국가철도망 포함 추진 등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음성군은 부지와 연접한 함박산·맹동저수지를 이용하는 치유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런데다 인근 진천군은 유치를 포기하고 괴산·증평군과 함께 음성 후보지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현장 실사 당일에는 1천명의 주민들이 유치를 희망하는 함성을 보여줬다. 교통이 발달하고 국토의 중심에 있는 충북혁신도시다. 하지만 수도권과 인접한 변경지역이며 종합병원이 없는 의료 사각지대로 균형발전의 소외지역이기도하다. 반드시 국민과 소방가족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소방복합치유센터 입지 선정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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