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나 청주시 서원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하루에 세 끼 식사를 하듯 필자가 꼭 챙기는 것이 있다. 바로 커피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을 깨기 위해 한 잔, 출근하고 업무 시작하기 전에 한 잔, 점심 식사 후 입가심하기 위한 한 잔, 나른한 오후 업무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마시는 커피 한 잔은 기분 전환은 물론 마시고 나면 에너지가 샘솟는 기분이다. 더욱이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는 얼음을 잔뜩 넣은 아이스커피를 물처럼 수시로 마신다. 하루에 커피 한 잔이라도 빠뜨리면 끼니를 거른 것처럼 허전하다. 이렇듯 무심코 즐기는 커피를 좀 더 지혜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식약청 발표에 따르면 하루 섭취하는 카페인 최대치는 성인의 경우 400㎎, 임산부는 300㎎, 청소년은 125㎎이라고 한다.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보통 크기의 커피 잔 기준으로는 3잔, 마트에서 파는 캔 커피 5잔, 사무실에서 즐겨 마시는 믹스커피 기준으로는 8잔을 마시면 하루 섭취하는 카페인의 최대치를 충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커피만을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다. 콜라는 한 잔에 23㎎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고 커피 대용으로 많이 찾는 녹차는 티백 1개 기준으로 15㎎, 초콜릿 1개에는 16㎎, 피곤할 때 즐겨 찾는 에너지 드링크에도 최대 80㎎ 카페인이 들어 있다. 커피 외에도 다른 음식을 통해 우리는 상당량의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다.

카페인은 인체 각성 효과가 있어 적당량을 마시면 일상에 활력을 주지만 과잉 섭취하게 되면 수면장애, 두통,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즐기는 커피에 함유돼 있는 카페인 양을 고려해 현명하게 마실 필요가 있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에도 지혜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자 마시는 커피는 오히려 몸에 해롭다고 한다. 기상하면 우리 몸에선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코티졸’이라는 성분이 1~2시간 동안 분비되는데 기상하자마자 마시는 커피는 이 코티졸 분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우리 몸이 스스로 정신 차리는 시간을 강제로 빼앗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상 후 2시간 후가 모닝커피를 즐기는 최적의 시간이라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오에서 오후 1시 사이, 오후 5시30분에서 6시30분 사이 코티졸 분비가 높은 시간엔 커피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시는 커피도 방법에 따라 몸에 해가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지혜롭게 커피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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