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보·황신모, 후보 등록 후 결정될 듯…승복여부 미지수

6·13 지방선거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도전한 황신모·심의보 예비후보가 23일 후보 단일화 재시동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그동안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오면서 결정을 번복하고, 남 탓으로 일관해 온 터라 이번 단일화 다짐에도 교육계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심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서로 양보를 통해 여론조사 기관 선정까지 마쳤다”며 “최종안을 확정한 뒤 선관위를 거쳐 곧 여론조사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인 시일을 고려하면 후보 등록 마감일을 넘길 수밖에 없다”며 “손해를 감수하고 각자 후보등록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후보 단일화 전까지 양 후보 측이 모든 것을 함께하는 선거대책기획단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방안을 황 예비후보 측에 제안할 예정”이라며 “단일화 결과가 나오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상대방의 선대 위원장을 맡는 방안까지 논의가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심 예비후보는 “철학과 살아온 여정, 전공도 다르지만, 도민들의 단일화 열망이 지대해 도민의 명령이라고 알고 단일화에 임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는 않겠지만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여론조사에 최소 이틀의 시간이 필요해 후보등록일인 24~25일까지 결과 도출이 어려워 두 예비후보 모두 후보등록을 할 계획이다.

황 예비후보도 이날 “빠른 시일 내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서 상식적이고 공정하게 방식을 정해서 단일화를 꼭 이루겠다”고 강한 단일화 의지를 밝혔다.

두 예비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해 결과에 깨끗이 승복, 한 후보가 사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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