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명단 발표…김진수·김민재 이어 염기훈까지

 

김진수와 김민재, 그리고 염기훈까지. 신태용 감독의 고민이 늘어만 간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14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축구대표팀의 소집명단을 발표한다.

이를 위해 신태용 감독은 35명의 예비엔트리에 포함될 후보군을 어느 정도 구성해 놓고 막판 저울질했다.

이들의 명단은 대표팀 코치에게도 공개하지 않았을 정도로 철저하게 혼자만의 비밀이었다. 하지만 예상 못한 부상 악재가 신태용 감독을 고민에 빠뜨렸다.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친 김진수(전북)에 이어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평가됐던 김민재(전북)도 소속팀 경기 도중 정강이를 다치는 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왼발을 무기로 공격 여러 포지션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베테랑 염기훈(수원)까지 쓰러졌다.

염기훈은 지난 9일 울산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 도중 오른쪽 네 번째 갈비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던 김진수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김민재 역시 지난 2일 부상 당시 훈련 회복에 4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다음 주 검진을 통해 훈련 복귀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전북 관계자는 10일 “현재 김진수는 현재 재활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민재는 다친 정강이에 깁스를 한 채 휴식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깁스를 풀 예정”이라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하지만 염기훈의 경우는 다르다. 당장 한 달 뒤에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나서야 하지만 훈련 복귀도 힘든 상황이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는 회복 속도도 더딜 수밖에 없다. 사실상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는 아픔이다. 선수는 물론, 신태용 감독도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여러 선수의 부상 변수 등을 감안한 오랜 고민의 결과를 14일 발표한 뒤 21일 소집한다.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 6월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최종 스파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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