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평균이용률 84.3%…수요공급 불일치로 의료격차 우려

충북에 소재한 노인요양시설의 수요공급 불일치로 시·군별 과열경쟁이나 시설 부족 등 의료격차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의 ‘2017년 지역별 장기요양기관 이용률 현황’을 보면 도내 282곳의 노인요양시설(공동생활가정 포함) 평균이용률은 84.3%로 집계됐다.

도내 지역별 평균이용률은 단양군(95.4%), 증평군(92.7%), 진천군(92.3%), 옥천군(90.1%), 제천시(88.7%) 순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은 노인이 장기요양 이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할 수 있어 해당 지자체의 시설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노인 인구가 8천100명인 단양군은 8개 시설에서 정원(195명)의 95.4%인 186명이 이용 중이어서 전국 군 단위 중 세 번째로 이용률이 높았다.

반대로 괴산군(65.0%), 충주시(77.2%), 영동군(79.0%)은 지역 평균이용률에도 미치지 못해 시설의 경영난이나 과열경쟁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분석됐다.

특히 노인 인구가 1만1천850명인 괴산군의 경우 16개의 시설이 밀집하면서 시설 정원인 366명의 65.0%인 238명만 이용해 전국 군 단위 중 7번째로 이용률이 저조했다.

주·야간 보호시설의 이용률을 보면 도내 지역별 편차는 더욱 극명했다.

도내 132곳의 평균 이용률은 54.0%로 전국 평균(63.5%)보다 낮았으며, 보은군의 경우 2곳이 보호시설로 등록됐지만 실제로 운영하지 않아 이용률은 0%를 기록했다.

도내에서는 영동군(79.6%)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으며, 진천군(73.2%), 음성군(72.0%), 옥천군(65.6%), 괴산군(64.9%) 순이다.

증평군의 평균이용률은 35.5%로 보은에 이어 가장 낮았으며, 제천시(46.6%), 청주시(51.1%), 단양군(53.3%), 충주시(55.0%) 순으로 낮았다.

증평군은 5개 주·야간 보호시설 정원(124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달랑 44명만이 시설을 이용해 전국 군 단위 중 두 번째로 이용률이 저조했다.

이는 전년 대비 1곳의 보호시설이 늘어나면서 정원이 59명에서 배 이상인 124명으로 늘었지만, 이용 노인은 오히려 1명 줄면서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역 간 균형성 측면을 위해 지역별 장기요양기관 이용률 현황을 매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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