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청주 서원구 주민복지과 여성가족팀 주무관

 

요즘 인터넷쇼핑을 통해 유아용 미세먼지차단 마스크를 사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전전하고 있지만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몇 해 전부터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극심해진 미세먼지의 영향 때문인데, 지난해에는 공기청정기를 구매하기 위해 2주 넘는 시간을 구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려야만 했다.

이렇게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된 미세먼지는 여러 가지 복합성분을 가진 대기 중 부유물질로, 입자의 지름이 10㎛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매연 등을 통해 주로 배출되며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나 심한 스모그 때 주로 날아온다. 입자의 크기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도 있는데 이는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해 혈관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며, 특히 호흡기가 약한 환자나 노인, 임산부, 영유아에게 치명적이라 30개월 된 아기를 둔 엄마인 필자도 매일 뉴스와 미세먼지 알림 어플을 체크하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된 지 오래이다.

일상이 된 미세먼지의 공포 속에 해결방법을 찾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지만 이는 한 개인이나 가정이 나선다고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정책적, 외교적 노력이 장기간 동반돼야 가능할 일이다. 하지만 당장 미세먼지에 노출된 우리는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첫째, 외출 시 모자 및 안경,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보호하자.

둘째, 환기를 자주하면 미세먼지가 유입되지만 너무 안 해도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으니 가급적 요리할 때에 맞춰 5분씩 하루 세 번 실내 환기를 하자.

셋째, 하루 여덟 잔 이상의 물을 마셔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체내로 들어온 미세먼지를 배출하자.

넷째,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자.

다섯째, 미역, 과일, 채소 등은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니 자주 섭취하자.

맑은 공기를 접하기 어려워진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위의 다섯 가지 방법을 습관화해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따뜻한 봄이 오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만나 뛰놀던 우리의 유년기와는 달리 외출할 때마다 답답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기청정기가 돌아가는 실내에서만 놀이를 하는 아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우리 아이들이 다시 야외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면, 또 그걸 마음 편히 부모들이 볼 수 있는 세상이 다시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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