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경선 여론조사 돌입
李 “아름다운 경선 진행돼야” VS 吳 “고인물이 썩는다”

6·13 지방선거에서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들이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 들어가기 하루 앞서 전날 열린 같은 당 공천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회에서 못 다한 신경전을 벌였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경선에 나선 오제세 국회의원(청주 서원)은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전날 열린 “TV토론회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며 간담회를 자청했다.

이날 오 의원은 “어제 경선 TV토론에서 시간제약 때문에 심도 깊은 토론이 이뤄지지 못해 도민들께서 답답했을 것”이라며 “잘못된 점은 인정해야 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하는데 이시종 지사는 변명과 자기 합리화의 모습만 보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시행정 예산낭비의 전형인 무예마스터십대회는 반드시 취소돼야 한다”며 “도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국민의 반대를 무시하고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던 것과 똑같은 모양새”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오송역세권 개발과 청주공항 MRO사업 실패, 저비용항공사 유치와 충주에코폴리스 사업 무산 등은 이 지사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8년 장기 집권에 의해 고인 물이 썩고 있다”고 전날 있었던 토론회 내용을 거듭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신에게 쏟아졌던 국회 원내 1당 사수와 관련한 비판에 대해서도 “우려가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은 121석, 한국당은 116석으로 5석의 차이가 있다”며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원내 1당과 국회의장직을 잃을 가능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증평군 공약으로 한국교통대학교 증평캠퍼스 활성화를 내놨다.

그는 “교통대 증평캠퍼스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충북대와 부분 통합을 이뤄내 지역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아름다운 경선을 다시 촉구한다”며 “오 의원이 기자 간담회에서 상대방에 대한 온갖 비난과 비방의 종합 백화점식 극치로, 아름다운 경선을 바라는 도민과 민주당원들의 기대를 크게 저버려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3선은 국회에서 법률로 보장해 놓았고 3선 여부는 전적으로 도민과 당원들의 신성한 권한이지 4선의 오 의원 개인이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되받았다.

그는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선출은 분열과 대립이 아니라 화합의 축제속에서 아름다운 경선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경선 후에는) 경선 결과에 모두가 승복해 6·13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끄는데 서로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방선거 이후 오제세 의원과 야당 도지사 후보들, 정치계, 경제계, 시민단체, 출향인사 등을 총망라해 ‘1등 경제 충북의 기적 완성을 위한 범도민 협의기구’를 만드는데 오 의원께서 앞장서 달라”고 제안했다.

이 지사의 이 같은 촉구는 이 지사의 전국대비 충북경제 4% 경제 규모 달성에 대해 오 의원이 “지금이 70년대 개발독재 시대도 아니고 개발이나 성장을 위한 경제 정책을 펼 때가 아니다”라며 “성장이 아니라 소득의 이익이 누구에게 귀속되느냐가 중요하다”는 분배론을 강조한데 따른 것이다.

오 의원은 이 지사의 범도민 협의기구 참여 요구에 대해 “참여하지 않겠다”라며 “4%, 7% 성장하면 뭐하나, 빈부의 양극화가 더 벌어지고 불평등이 심화된다면 소용이 없다”고 이 지사의 성장 우선 충북 발전론에 반대 입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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