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명예와 혜택 다 누리고 야당이 되자 탈당…당원 우롱”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이 잇따른 소속 지방의원들의 탈당에 당황해 하고 있는 가운데 도의원까지 이 대열에 합류하자 탈당 의원들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내고 있다.

지난 6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한 박종규 도의원을 비판했다.

한국당은 “박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청주시의원에 당선됐고 초선이었지만 당의 후광으로 8대 후반기 복지환경위원장을 역임했고, 역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10대 충북도의원에 당선,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며 “(한국당 소속으로) 온갖 명예와 혜택을 다 누린 사람이 야당이 되고 당이 어려워지자 탈당하면서 타당 현역 지사를 지원한다는 것은 자유한국당 당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있을 수 없는 배신행위”라며 “그럴싸하게 포장하더라도 결국 자신의 영달을 위한 탈당이라는 것은 곧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한국당을 탈당한다”며 “10대 충북도의회 시작부터 다음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중도적인 입장에서 여야의 대립과 갈등을 조정하는 의정활동으로 충북발전과 도민행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출마를 하지 않더라도 지역발전과 도민의 복리증진은 저의 변함없는 목표이자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여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보아온 이 지사는 청렴하고 검소하며 도민과 지역을 위해 쉼 없이 일하는 ‘일 벌레’였다”며 “개인적으로 이 지사의 품성과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에 감동했으며 그 생각과 지향점은 저와 같다”고 이 지사에 대한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지사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 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남기로 결심했다”며 “그것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도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이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은 물론 본선 당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당에서는 김영만 옥천군수 등을 비롯 지방의원들이 다수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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