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남북 평화의 가교로 삼자” VS 오제세 “허황된 스포츠 산업 꿈 버려라”

더불어민주당내 충북도지사 경쟁자인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국회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이 ‘무예마스터십’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이 지사와 오 의원은 각각 직원 조회와 기자 간담회를 통해 무예마스터십을 두고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이날 이 지사는 충부도청 직원 정례조회에서 “남북 평화가 정착될 때 충북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면서 무예마스터십과 옥천 묘목, 제천 사과 등 지역의 주요 행사와 명산품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는 “충북이 키워 온 무예마스터십에 내년에는 북한 무예단을 초청하는 방안을 구상하자”면서 “남북평화 시대 문호 개방에 대비해 새로운 비전을 담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무예마스터십을 남북 평화을 위한 가교로 삼기 위해 충북이 나서보자는 의지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이후 정부로부터 세계대회 승인을 받아 2019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추진단을 가동한다.

충북도의회 제363회 임시회에서 관련 상임위원회인 행정문화위원회에서 조직개편안이 통과됐고, 5일 열리 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받으면 본격적인 조직 가동과 함께 무예마스터십 준비에 들어간다. 이날 이 지사는 무예마스터십과 함께 옥천 묘목, 금강산 제천사과, 강호축의 남북평화 전진기지화 등을 강조했다.

오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세계 무예마스터십이 허황된 스포츠 산업”이라며 꿈을 버리라고 했다.

오 의원은 “각국의 전통무예를 소재로 한 무예마스터십을 올림픽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재미도 없고 관중도 없는 허황된 무예마스터십의 꿈은 이제 버리고 생활 체육 종목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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