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지난해 환자 신고현황
2만명대 첫 진입…발생률 OECD 1위

결핵 신규환자가 2011년 이후 6년 연속 감소해 처음으로 2만명대에 진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제8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한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7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한해동안 결핵 신환자(과거에 결핵치료를 한적이 없는 결핵 신규환자)는 2만8천161명(10만 명당 55.0명)으로 전년 대비(3만892명·10만명당 60.4명) 9.0%(2731명) 줄었다.

결핵 신환자는 2011년 3만9천557명, 2012년3만9천545명, 2013년 3만6천89명, 2014년 3만4천869명, 2015년 3만2천181명, 2016년 3만892명, 지난해 2만8천161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결핵 신환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20~29세 젊은층에서 2016년 3천179명(10만명당 47.5명)에서 지난해 2천564명(10만명당 38명)으로 20.0%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층의 경우 노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의 증가 등으로 결핵 신환자중 노인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65세 이상 노인 환자는 2011년 1만1천859명(30.0%)에서 2016년 1만2천328명(39.9%), 지난해 1만1천798명(41.9%)으로 점차 늘었으며 전년보다는 2%포인트 증가했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중 노인층의 비율은 81.7%(2016년 통계청 기준)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외국인 결핵환자의 경우는 1천632명으로 전년대비 2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결핵발생률 1위로 결핵관리 후진국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정부는 결핵관리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고 후세대로의 질병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결핵퇴치 정책은 두텁게 하는 동시에 그간 미진했던 노인, 외국인 등 결핵에 취약한 사각지대까지 보다 촘촘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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