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나눔교회 목사·시인

지난 3월 22일 밤은 짧고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동안 이명박과 박근혜가 대한민국을 통치하면서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남북관계를 파탄나게 했고 4대강과 자원외교와 방위산업으로 경제를 어렵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를 단절시키고 북쪽을 고립시키며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국정원 댓글을 시작으로 광범위하게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선거를 저질렀다.

이명박은 소망교회 장로에서 대통령이 된 입지전 인물이다. 그가 서울시장에 당선됐을 때 서울시를 말아먹더니 대한민국 국토를 동서로 나누고 온갖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 그가 국가예산을 얼마를 착복했는지 뇌물 액수는 얼마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그가 구속됐으니 감찰은 조사에 속도를 낼 것이고 재판도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명박이 4대강 사업을 하면서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댐을 막고 보를 만들어 국고를 낭비하고 자연을 망쳐 버렸다.

이명박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 법정재판을 할 때 그가 어떻게 돈을 끌어모으고 부정부패를 저질렀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명박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뇌물과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늘린 정황이 드러나면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클 것이기 때문이다. 돈이 되는 사업에 온갖 구실로 참여해 돈을 뜯어낸 대통령의 감옥행은 동정의 여지가 없었다.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오는 것이 아니라 1984년 동학농민혁명 이후 탐관오리들을 축출하고 외세를 물리치려고 했던 정신 위에 촛불 혁명은 위대한 역사를 만든 것이다.

이명박이 다닌 교회는 대형교회이고 그 교회 장로였고 한국의 개신교가 부패한 원인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십일조와 온갖 헌금에 눈이 먼 교회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건물은 하늘을 찌르고 신도 수는 수십만명을 자랑하고 세금은 내려고 하지 않고 있다.

이명박이 자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자. 하나도 없다. 이명박이 구속되어 잡혀갈 때는 지지자가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몇명을 제외하고는 그가 구치소로 향하는데 나오질 않았다. 그의 서울 동부구치소 감옥행은 외롭고 쓸쓸했다. 그의 말년은 비참하게 시작됐다. 어쩌면 감옥에서 영원히 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감옥행 이후에 이명박은 정말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그 말이 맞을지 지켜볼 일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그의 범죄 사실을 더 잘 알고 있었다. 촛불혁명 이후에 이명박 대통령이 감옥 가는 순서는 정해져 있었다.

이명박은 기독교를 욕되게 하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실망케 했을 뿐만 아니라 교회가 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여간 이명박의 구속은 인과응보요, 사필귀정이다.    

장로 대통령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기도한다. 어쩌면 한국의 기독교가 반성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거짓말과 사기성이 난무한 지나간 박근혜와 이명박 정권은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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