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훈·정재호 교수팀 예측 진단법 최초 개발

노성호, 정재호 교수
노성호, 정재호 교수

 

2∼3기 진행성 위암환자가 수술후 항암치료가 필요한지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수술 예후가 좋은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과 정재호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팀은 2000∼2010년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2천8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위암 관련 특정 유전자의 발현 패턴을 분석하면 미리 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2~3기 위암 환자는 2012년 발표된 클래식(CLASSIC)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게 표준치료법이다.

하지만 모든 진행성 위암에서 동일한 항암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위암 환자의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이 없어 수술 받은 환자는 항암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위암의 유전자 발현 특성에 따라 수술 후 항암제에 대한 효과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혔다.

위암을 면역형(IM), 줄기세포형(ST), 상피형(EP)의 3가지 유전자형으로 나눌 경우 면역형과 줄기세포형은 항암제 치료 후 예후가 좋아지지 않았다. 반면 상피형은 항암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선별할 수 있게 돼 환자들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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