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사회 전분야 4차산업 혁명 접목”…野 “후안무치한 행태”

이시종 충북지사가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오는 6월 열리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선거 조기 등판을 요구 받아 온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경쟁자들에 대해 3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응답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노욕”(老慾)이라며 폄하했다.

20일 이 지사는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도지사 출마에 대한 자신의 고뇌를 털어놨다.

이 지사는 “지난 두 번의 도지사직을 수행하는 동안 과연 충북과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는지, 그리고 도지사에 다시 도전해 충북과 도민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는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비전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고민하고 많은 도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시 도지사에 출마해 ‘희망의 땅, 기회의 땅’을 향해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고, ‘세계와 함께하는 미래충북·젊은 충북’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충북도민 1인당 GRDP 5만 달러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에 중심을 둔 경제 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충북을 중심으로 강원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축’ 건설로 미래 유망산업의 집적지이자 백두대간과 공존하는 국민 쉼터 조성, 장기적으로 남북통일의 전진기지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진출 기지 목표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특히, 경제 정책의 방향 가운데 세계적 추세인 4차 산업 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충북의 산업 경제 농업 행정 복지 문화 건강 등 사회 전분야에 4차산업혁명을 접목시키겠다”며 “혁신 경제와 함께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세계와 함께하는 미래 충북·젊은 충북’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도내 소외 지역과 소외 계층을 ‘포용하는 따뜻한 충북’, 문화와 힐링이 함께하는 ‘가족 시티·슬로우 시티 충북’ 지향하겠다”며 복지 충북에 대한 큰 그림도 밝혔다.

지난 민선시대에 추진해 온 사업의 지속적 추진도 확인했다. 이 지사는 “지난 10년간 잃어버렸다 되찾은 중부고속도로 확장,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충북선철도 고속화, 대통령 공약인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 등 충북 100년 미래 기간산업들을 문재인 정부와 함께 완성하겠다”며 “이것이 우리 앞에 놓인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이자 저에게 내린 준엄한 명령이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노련하고 풍부한 경험과 불타는 열정 그리고 멀리보는 미래비전으로 도민들을 ‘희망의 땅, 기회의 땅’에 모셔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이날 반대 성명을 통해 “노욕”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이 지사의 3선 도전은 참으로 어불성설이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지난 8년간 보여준 것이라곤 전시성 이벤트 행사 말고는 없는데도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노욕을 부리는 정치 노병의 행보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취임 초에는 충북의 백년대계이고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며 자화자찬하고 떠들다가 내실 없고 진정성 없는 사업으로 실패의 쓴잔을 맛보고 회군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송 역세권 개발, MRO, 에코폴리스, 이란 투자유치 실패, 선거용 코드인사로 인한 인사 참사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며 “이런 무능의 사례에 비춰볼 때 이 지사의 3선 도전은 도민을 우롱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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