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오늘 출마선언 예정…오제세, 경선 촉구
자유한국당 박경국·바른미래당 신용한과 3파전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왼쪽부터)가 1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왼쪽부터)가 1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오는 6월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전의 막이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충북도내 주요 정당들이 당내 주자를 결정했고 현직인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0일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부터 선거판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19일 충북도내 각 당 예비후보들은 충북도청에서 시차를 두고 선거 공약을 발표하며 이러한 선거전에 불을 지폈다.

이날 더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은 이 지사와의 당내 경선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경선으로 후보가 결정돼야 하고, 경선은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북도청을 찾아 공약을 발표하면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공정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충북, 서울, 대전, 충남, 경기, 인천, 경남 등 일곱 군데 광역단체장 선거구에 (민주당)현역 의원들이 출마를 준비 중인데 모두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이 경선 없이 지방선거 출마자를 3명으로 제한할 방법은 없고, (출마할)국회의원 모두 경선을 준비 중”이라며 “중앙당이 후보를 임의로 결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원내 1당, 기호 1번, 국회의장 사수 등도 중요하지만 20만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뜻도 중요한 것”이라면서 “경선을 생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이 국회내 1당 사수를 위해 경남과 충남지사, 인천시장 선거에만 현역 의원 출마를 허용하고 충북 등 나머지 선거구는 출마 자제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오 의원은 보육교사와 아동·장애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노인장기요양기관 지원 확대, 경로당에 취사·청소·행정 도우미 지원 등의 공약을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외식업 연수원 충북 유치도 공약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도 “청주 오송에 국회 분원을 유치하겠다”며 선거전에 불을 지폈다.

신 예비후보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의 균형발전과 인근 지역 상생발전, 행정수도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국회 분원은 오송에 설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신 예비후보는 “세종시는 행안부와 과기부의 조속한 이전이 결정됐고 행정수도의 기능을 강화할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논의도 활발하다”면서 “국토의 진정한 균형발전과 인근 도시와의 상생발전을 고려한다면 국회 분원은 반드시 오송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X축 국가철도망의 중심역 역할을 하는 고속철도 오송역 근처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것은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공무원들의 비효율을 해결하고 KTX세종역 신설에 관한 지역 간 갈등을 동시에 해결할 최적의 해법”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공천이 확정된 박경국 예비후보도 충북도청을 찾아 앞으로의 선거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주 내로 공약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예비후보 등록 이후) 충북도내 각 시군을 방문해 나름 생각했던 충북 발전 방안을 생각해 보고 정리하는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지난 8년간의 충북도정 가운데 실패한 정책들을 살펴본 뒤 새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도민들은 안전한 삶을 원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정책들이 도민을 위한 것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민주당내 경선과 함께 본선행을 확정한 후보들 간의 공약 경쟁에서 충북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어떠한 정책이 선택 받을지에 도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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