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환경영향평가 대응 자문회의
“서식동물 이동 제한·신월천 수질 오염”

충북도민들이 경북 상주시 문장대 온천 개발 사업은 불법적이며 생태계의 교란의 가져올 수 있는 사업으로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관련기사 6면

9일 충북도와 문장대온천개발저지대책위원회는 충북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대응 자문회의’를 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자문회의는 분야별 환경전문가와 대책위 위원 등 28명으로 구성했다.

이날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피해지역 주민이 참여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청회를 개최한 것은 절차적 하자”라면서 “특히 기준치의 6배를 초과하는 고농도 불소를 포함한 오수를 단순히 희석 방류하면 문장대온천 하류 신월천 수질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갈수기 신월천 유량에 버금가는 하루 2천100t의 문장대온천 오수 배출량은 괴산읍 전체의 오수 배출량과 같다”면서 “깨끗한 신월천 수질은 2~3급으로 악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문장대온천 사업지구는 인근 국립공원과의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 곳”이라며 “삵, 담비, 수달 등 멸종 위기종을 포함한 서식 동물의 이동을 심각하게 제한해 생태계를 교란할 우려도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 부지사는 “자문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대구지방환경청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해 문장대온천 개발사업의 부당함을 적극 알릴 것”이라면서 “사업 저지를 위해 도민 모두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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