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충북지사 선거 출마 공식화…“뉴리더가 되겠다”
신언관 위원장 “인재영입” VS 임헌경 도의원 “저급한 코미디”

6·13 지방선거를 향한 바른미래당이 외연 확장을 위한 새인물 영입 과정에서 당내 구성원들의 반발에 직면하는 등 갈등이 일고 있다.

당내 인재영입 1호로 지칭되는 신용한(48) 전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에 대해 임헌경 도의원(청주7)이 “그가 어떻게 새인물인가”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서다.

5일 신 전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탈당과 함께 바른미래당 입당에 즈음한 ‘입당 소견문’을 통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서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신 전 위원장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0대 초중반에 집권하는 서구 선진국이나 국내 지역 지도자들처럼 충북도 역동적인 젊은 지도자를 키워야 할 때”라면서 “강한 경제 젊은 충북을 만드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충북지사 출마에 대해 의지를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입당은 충북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대적 가치와 비전을 담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한복판에서 기득권 구태를 타파하고 미래로 전진하자고 외쳐 왔지만 아쉽게도 대답 없는 메아리에 그쳤다”고 자유한국당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기존 정당들을 정의롭지 못한 기득권, 비정상적인 구태정치 세력으로 충북인의 기개로 정면 돌파해 나갈 것”이라며 “그런 기득권 마실정치는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지사의 자세로는 “기존의 좋은 정책적 자산들은 승계해 그 연속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른미래당이 충북의 올바른 미래를 건설하는 뉴리더가 되도록 부단히 갈고 닦으며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전 위원장과 함께 기자들 앞에선 신언관 충북도당 위원장은 “창당 이후 신용한 전 위원장이 영입 인사 1호로 입당했다”며 “그의 입당은 생동감을 잃은 우리 정치를 획기적으로 바꿔내고 충북의 미래 비전을 구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그러나 신 전 위원장의 입당에 대해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 “박근혜 정부에서 청년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키드라 불린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새 정치인지 묻고 싶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임 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지 한 달여 만에 손바닥 뒤집듯 입당해 공천을 받고자 하는 것은 스스로 정치신념을 짓밟는 자기부정이며 저급한 코미디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당의 인재영입 1호는 명분도 실리도 없고 지역의 여론을 무시한 것이며 창당 이념과도 배치되는 일”이라며 폄하했다.

이러한 임 의원의 반발은 보수정당인 과거 새누리당에 뿌리를 둔 바른정당과 더불어민주당내 일부 진보성향 인사들이 탈당해 만들어진 전 국민의당과의 합당으로 예견된 일이다.

신 전 위원장이 새누리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면 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다.

임 의원의 반대는 당내 영입과정에서도 충북도당보다는 중앙당의 결정에 의해 전격적으로 이뤄진 때문으로도 해석된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임 의원의 반대에 일부 인사들이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신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23일 같은 장소에서 자유한국당 당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일자리 특별도(道)를 만들겠다”며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나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다. 

청주에서 태어난 신 전 위원장은 청주고와 연세대를 나왔다. 우암홀딩스, 맥스창업투자 CEO를 거쳐 2014년부터 1년여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2016년 이후 서원대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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