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대청호 관광산업 로드맵 구축하라”
콘도·역사전시실 등 조성…환경부 규제 걸림돌

충북도가 MICE산업 외연 확장에 나섰다.

국토의 중심으로 전국적 접근성에서의 우위를 갖고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주변의 컨벤션센터와 함께 관광을 연계한 청남대 컨벤션센터 개발 의지도 드러냈다.

25일 이시종 충북지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청남대를 중심으로 한 컨벤션센터 조성을 주문했다.

이날 이 지사는 “대청호는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개발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지만 환경부를 설득할 논리를 체계적으로 만들고 대청호 관광산업 발전 로드맵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면서 “대청호는 10년 이상 수질 총량제를 시행하면서 과학적인 수질 관리의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청남대 대통령 리더십 컨벤션 센터 조성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리더십 컨벤션센터는 청남대 부지 내 이명박 대통령길 주변 6만5천600여㎡ 터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설 계획이다.

콘도미니엄 등 음식·숙박시설, 컨벤션 시설, 교육원, 기념품 상점, 역사 전시실, 친환경 야영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그러나 대통령 리더십 컨벤션센터 건설 사업은 환경부 등 당국의 규제가 가로막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청남대가 있는 대청호 유역은 상수원보호구역, 특별대책지역, 폐수배출시설 설치제한, 수변구역 등 지난 30여년 동안 중첩 규제를 받고 있어서다.

충북도는 2003년 4월 노무현 정부 때 청남대 소유권을 넘겨받았지만 이 같은 규제 때문에 청남대 관광 개발 사업을 전혀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이 지사가 청남대 컨벤션세터 조성 사업 추진을 요구한 것은 이 같은 법적 규제를 보완해 지역 관광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충북도는 청주시와 현 오송생명과학단지 인근에 컨벤션센터(청주전시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전시관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에 인접한 9만4천799㎡ 터에 연면적 4만176㎡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여기에 지상 2층과 지하 1층 건물에는 전시 시설, 회의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1천400억원이다.

충북도는 3만5천㎡ 규모의 사업 용지도 개발해 쇼핑단지, 업무지원 시설 등의 용도로 분양할 계획이다.

그러나 청주전시관 건립을 위한 중앙투자심사, 행정안전부 사업 승인 등의 행정절차가 6월경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마음이 급한 상태다.

500억원 이상이 드는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투융자심사를 거쳐야 한다.

충북도가 이처럼 MICE산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화장품·뷰티박람회 등 각종 국제대회를 할 때마다 시설을 임대해 쓰는 비용이 막대해 이를 절약해 보자는 것이다.

여기에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전국 각 지자체와 세종시 소재 각 행정기관들이 개최하는 전국대회 행사와 국제회의 등을 유치해 지역의 관련 산업 성장에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를 의미하는 말로 굴뚝 없는 산업으로도 불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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