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가대표단 유치 지원 요청·이시종 지사 명예박사 학위 수여 등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폐막한 가운데 충북의 무예마스터십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높아져 희망을 갖게하고 있다.

올림픽에 참가한 일부 국가 대표단이 무예마스터십 유치를 위해 충북의 지원을 요청했고, 무예마스터십을 창건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 공로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등 새로운 스포츠의 대회의 탄생에 관심이 높아서다.

지난 23일 용인대학교는 박선경 총장이 이 대학 단호홀에서 이 지사에게 무도체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용인대는 이 지사가 지난 20여 년간 무예 진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펴온데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용인대는 이 지사가 충주시장으로 일할 때 충주세계무술축제를 만들고 세계무술연맹을 창립했고 세계무술연맹의 유네스코 자문기구 등록도 이끌었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전통무술인 택견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한 뒤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ICM)를 설립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2016년에는 무예올림픽으로 불리는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처음 개최하고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를 창립, 국내외 무예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도 만들었다고 점수를 줬다.

국내 첫 체육대학인 용인대는 그동안 김운용 전 IOC위원,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필립 크레이븐 전 IPC위원장 등 무예와 스포츠 활성화에 공헌한 인사들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줬다.

이에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대표단 일행이 이 지사를 방문해 무예마스터십 대회 유치를 위해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외에 말레이시아와 중국 광동성 정부가 무예마스터십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참가한 선수들과 임원들이 이 대회 성공을 목격한 뒤 자국에서 대회 개최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예마스터십대회와 관련있는 스포츠어코드컨벤션(SAC)도 충북도가 창건한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와 WMC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올림픽이 서구의 스포츠 행사로 군림하면서 이 대회에서 소외된 동서양의 각종 무예가 새로운 구심점이 될 대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SAC(SportAccord Convention)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컨벤션 행사로 체육계의 UN 총회로 불린다. IOC위원장 등 100여개 국제경기연맹·대회조직위 등 2천여명의 체육계 주요 인사가 한 도시에 모여 6일간 회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세계무예대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리치비티 전 SAC 회장은 이 지사에게 오는 2019년 이 행사 유치와 성공 가능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SAC가 행사를 위해 필요한 청주시의 능력과 환경 등이다. 충북도가 지난 해 6월 신청서를 제출한 이 행사에는 충북과 홍콩 등 6개국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 한 명의 국가대표 선수도 참여하지 못한 충북이지만 무예마스터십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