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북한 인사들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펜스 부통령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 앞좌석에 앉았지만 어떤 인사도 주고받지 않았다.

AP통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으로부터 불과 몇 피드 떨어져 앉았음에도 아무런 소통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펜스 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이에 앉았다. 조금 떨어진 뒷자리에는 김 제1부부장과 김 위원장이 있었다.

문 대통령이 개회식 시작 때에 이어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 때에도 뒤를 돌아 김 제1부부장과 악수했지만 펜스 부통령은 돌아보지 않고 제자리만을 지켰다.

펜스 부통령은 앞서 문 대통령이 주재한 평창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에도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펜스 부통령이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을 거란 예상이 많았지만 결국 불발됐다.

미국 측 대표단으로 평창을 찾은 펜스 부통령은 북한 관료들과의 만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도, 북한이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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