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응원단이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과 함께 7일 남측 땅을 밟았다.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관계자 4명과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 북측 방남단 280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경의선 육로로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이들은 입경 수속을 마친 뒤 버스를 타고 곧장 강원도의 숙소로 이동했다.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은 평창 홀리데이인 호텔,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기자단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묵게 된다.

북측 방남단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응원단이다.

북측이 남측에서 열린 국제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한 것은 모두 세 차례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288명,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에 306명,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124명이 왔다.

북측 응원단은 빼어난 외모에 한복을 차려입고 조직적인 응원전을 펼쳐 ‘북녀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서곤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고위층 자녀 등 출신성분이 검증된 인물로 구성된다.

북측 응원단은 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와 개·폐회식은 물론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와 남측 선수들이 출전하는 일부 경기를 응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는 북측 응원단이 남측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당시 ‘미녀 응원단’으로 불리며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북측 응원단은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과 미국 대표팀간 준결승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번 대회에서 북측 응원단이 응원을 펼칠 수 있는 한국 선수단 경기는 북측이 출전하지 않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아이스하키, 컬링 등 실내종목이다.

북측 응원단은 이들 경기가 열리는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이나 강릉하키센터, 강릉컬링센터를 찾아 한국 선수들을 응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북측 응원단이 관람할 경기는 대회가 개막한 뒤 북측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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