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소규모시설팀장

 

올해 유난히도 중국발 황사와 강추위의 반복으로 ‘삼한사온’이라는 말은 이제는 옛말이 됐다. 특히 최근 시베리아의 찬 대륙성 고기압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기록적인 연일 한파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어 ‘삼한사온’이란 말 대신 ‘칠한칠미’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칠한칠미’란 ‘7일은 춥고 7일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런 신조어가 만들어진 원인은 기후변화, 즉 지구온난화와 산업발전 때문일 것이다. 한반도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대기가 안정되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한반도의 미세먼지도 같이 증가한다고 한다. 반대로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해 오면 바람이 강하게 불고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미세먼지가 대기 중으로 확산돼 버리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줄어든다고 한다. 따라서 기온이 떨어지면 미세먼지는 줄고 기온이 올라가면 미세먼지가 올라가는 현상을 보인다.

해마다 소한·대한 추위가 있었지만 올해처럼 강추위가 ‘칠한칠미’처럼 일주일 이상 지속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난 2월 17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강추위로 인해 각 가정마다 계량기 동파와 수도관이 얼어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민원이 빗발치고 시골마을의 간이 상수도가 추위에 고장이 나서 먹는 물을 공급해 달라는 민원, 오래된 빌라의 수도관이 얼어 물을 먹을 수 없다는 민원, 그 밖의 사찰·시골 노인복지시설 등등 먹는 물 공급 요청이 쇄도하면서 이번 강추위가 평소에는 몰랐던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큰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동파·단수·누수 등의 업무를 원활히 추진하고자 직원들의 비상근무와 함께 인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려고 최선을 다해 나무랄 데 없이 지나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평상시에는 물 하면 수도꼭지를 틀 때마다 나오는 아주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강추위로 물은 매일 마시는 공기, 전기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것을 이번 추위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2018년에도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맑은 물 공급 확대 사업으로 옥산면 가락리 등 14개소에 연장 19.287㎞와 시골마을 낙후지역 먹는 물 수질개선사업으로 미원면 대덕리 도파골 마을 등 12개 마을에 대해 관정 개발과 노후관 교체 등을 추진해 시민들의 맑은 물 공급 사업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들 무한정으로 있을 것 같은 것이 물이라 생각한다. 지구상에는 땅을 파면 나오고 주변에 보이는 것이 물이라 정말 많아 보이지만 이는 너무나 어리석은 생각으로 실제로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지구에 있는 물 전체 중 1%도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사람의 몸은 70%가 물로 이뤄져 있어서 물은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꼭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이번 강추위로 인한 물 부족 사태를 보면서 물이 우리네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필수불가결한 것을 느끼게 됐다. 우리가 마시고 생활하는 수돗물이야 말로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인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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