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道 확장·충북선 고속화 등 역점사업
이시종 지사 부재로 추진 동력 잃을까 걱정

6·13 지방선거에 충북의 미래 성장 동력의 발목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줄잡아 10여개가 넘는다.

간추려 보면 충북선 고속화, 중부고속도 확장, 충청내륙고속화도로 확장, 공주~세종~청주 고속화도로 건설, 천안~청주 복선전철, 충북해양과학관 건립, 미래첨단 농업단지 조성 등이다.

충북선 고속화사업은 청주공항에서 제천봉양까지 84.7㎞ 구간을 현행 시속 120㎞에서 시속 230㎞로 높이는 것이다.

충북선 고속화를 통해 한반도의 X축 철도교통망이 완성되고 이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돼 유럽을 잇게 된다.

충북은 조치원에서 시작된 충북선이 오송을 거쳐 제천 원주 강릉을 통해 인적 물적 교통망을 완성해 통일시대에 대비한다는 큰 목표와 함께 호남권과 강원권 간 교류에도 절대적이라고 보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지난해 정부예산에 서청주IC~증평IC 구간 설계비 20억원(국비 8억원, 도로공사 12억원)이 반영돼 사업 시작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그러나 이 구간은 당초 충북도가 요구한 남이JCT~호법JCT 사이에 위치한 일부 구간이고 나머지 구간은 조속한 사업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충북해양과학관 건립 사업도 충북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 가운데 하나다.

충북도는 청주 밀레니엄타운에 1천164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1만5천175㎡)의 시설을 건립하기로 지난해 11월 최종용역보고회를 통해 확정한 뒤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의뢰했다.

이들 외에도 충북도가 지역의 경제성장을 위해 준비한 많은 사업들이 정부 예산 확보와 기업유치를 통해 착근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다.

그러나 올해가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추진 동력을 제대로 살릴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선장격인 이시종 지사가 다음달 초부터 선거일인 6월까지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수장이 돌아오느냐 아니면 새로운 선장을 만나느냐에 따라 도정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방선거 결과에서 수장이 교체될 경우 그동안의 계획이 전면 수정되거나 폐지될 수도 있다.

선거가 없는 해에는 이 기간 동안 충북도의 각 실국은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각종 사업 구상을 하고 타당성을 조사한 뒤 정부에 제안을 하게 된다. 실질적인 정부예산 확보 작업의 밑그림을 완성하는 것이다.

고민은 그동안 그려온 이러한 밑그림들이 올해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충북선 고속화는 올해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호남권과 강원권 교류의 폭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여 조속한 정부 설득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도 올해 처음으로 일부구간에 대해 사업이 시작되는 만큼 전체 구간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충북도의 행정력 집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충북해양과학관 사업도 그동안 충북도가 추진해온 노력이 결실을 맺어야 하는 시점이다.

국립철도박물관과 국립현대문학관 등 3대 전시관 유치 사업을 해온 충북도로서는 이제 하나밖에 남지 않은 사업이어서 도민의 힘까지 빌어야 할 상황이다. 이외 사업들도 수장이 없는 상황에서 치밀하게 사업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여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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