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25일 올림픽 기간 유권자 관심 끌기 어려울 듯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가려 지방 선거 열기가 더디게 점화될 전망이다.

25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을 비롯, 강릉, 정선 등지에서 동계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00개 이상의 메달을 걸고 열전이 벌어진다.

이 기간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는 지루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나서도 유권자들의 관심이 동계 올림픽에 고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2월 13일부터 시작된다. 동계 올림픽이 한창 진행되는 시기여서 출마 선언과 함께 예비 선거전에 들어가도 관심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올림픽 기간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지역 올림픽 영웅도 탄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총 20개의 메달을 따내 세계 4위를 차지하겠다는 우리선수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충북 선수는 없다.

같은 달 25일 폐막이 돼도 동계올림픽과 함께 시작된 남북 단일팀과 후속조치 등으로 주목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불기 시작하는 지방선거 열기가 더디게 점화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반면 3월 2일부터는 광역시·도의원 후보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수 있어 뒤늦게 선거열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경선과 함께 여야 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 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월 13일 오제세 도당위원장이 사임을 하고 시작한 당내 경선 열기가 시작되고,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지난 민선6기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세월호 참사로 5월에 등판해 윤진식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이러한 경험에 비춰 지역정가에서는 이 지사가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는 등판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 달라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기 어려워 선거 열기를 가리는데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동계올림픽에 허용된 대부분의 종목이 우리 국민들의 일상 스포츠와 많이 떨어져 있고, 규칙도 생소해 크게 주목받지 못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만 올림픽 기간 북한선수들이 참여하는 단체경기는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행사여서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선거 때와 달리 동계올림픽이란 대형 행사와 함께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가 지역민들의 관심속에 열기를 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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