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출마 러시·당에서 제명당한 현 의원 회생 가능성 희박…10명 이상 교체될 듯

다가오는 제11대 충북도의회에서도 큰 폭의 도의원 물갈이가 예상된다.

지방기초단체장 출마 러시와 당적을 잃은 현 의원의 낮은 회생 가능성 등 때문이다.

24일 충북도의회와 충북도내 각 정당 등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 출마를 준비하는 충북도의원은 모두 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광희(청주5), 연철흠(청주9), 이광진(음성), 김인수(보은) 의원 등 모두 4명이다.

이광희 의원은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고 연 의원도 청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광진 의원은 음성군수, 김인수 의원은 보은군수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양희 도의장이 흥덕지구당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 낙점과 함께 청주시장 경선에 본격 뛰어들었다. 일단 시장 경선에 참여하면 패배하더라도 다시 도의원 선거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윤홍창(제천1) 의원과 임회무(괴산) 의원도 각각 제천시장과 괴산군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엄재창(단양) 의원도 단양군수 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임헌경 의원은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출마를 놓고 당내에서 신언관 충북도당위원장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의원보다 체급을 올려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지난 해 7월 충북지역에 내린 물폭탄 이후 해외연수에 나섰다가 한국당에서 제명당한 도의원들도 변수다.

이들 박봉순(청주8), 김학철(충주1), 박한범(옥천) 의원 등에 대한 한국당의 징계 처분이 철회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무소속이나 정당을 달리해 출마를 해야 하지만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지역구 관리를 잘한 의원들의 생환 가능성도 있다는 주위의 평도 있다.

해외연수에 나선 의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최병윤 의원은 도의원 사퇴 후 음성군수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0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언구(충주2) 의원도 임기 초반 “이번 도의회를 끝으로 사실상 정치를 그만 둘 생각”이라며 “그동안 고생한 아내와 해외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정계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고령이나 재판 등으로 출마를 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도 있어 최소한 10명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충북도의회 의원 정수 31명 가운데 최병윤 의원의 사퇴로 현재 유지하고 있는 30명 정원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나머지 20명도 당내 도의원 경선이나 본선 결과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어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앞서 지난 8대와 9대 도의회에서도 이러한 정당 간 도의원 분포가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8대에서는 한나라당 27명, 열린우리당 2명, 무소속 2명으로 여당인 한나라당의 절대 우세속에 도의회가 운영됐다.

9대에서는 반대로 민주당 22명, 한나라당 4명, 자유선진당 4명, 민노당 1명, 정당 외 교육위원 4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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