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지사 출마 선언…“미래의 화두 던지는 리더 될 것”

 

자유한국당 소속 신용한(48)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충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3일 신 전 위원장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일자리 특별도(道)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13년간 전문 경영인으로 일했고, (박근혜 정부)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으로서 현장 지휘 경험을 쌓았다”면서 “과거가 아닌 미래의 화두를 던지는 충북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 이후 반성하고 책임질 일은 진다는 마음으로 홀로 배낭을 메고 충북 밑바닥 현장에서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며 “충북을 어떻게 바꿀까 고민하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당이)어려운 상황일수록 개혁의 기치를 든 올바른 젊은 리더가 충북을 제대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계파주의, 잘못된 기득권을 역동적인 리더십과 의병정신, 독립정신으로 타파하는 새 지도자상을 그려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MRO(항공정비) 등 경제 관련 역점 사업 실패와 제천 화재 참사에서 드러난 부실한 안전, 소통특보 논란 등은 행정관료 출신 지사라는 한계 때문”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시종(70) 현 지사와 당내 공천 경쟁자인 박경국(60)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함께 겨냥하기도 했다.

신 전 위원장은 자신이 추진할 ‘신용한의 황소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청주공항 충북경제자유구역 항공정비(MRO)단지에 산업용 드론 경정비 부품 산업단지 조성, 푸드트럭 재단 설립, 청주 문화체육복합단지 이전과 원도심 개발, 프로야구 10게임 이상 유치, 제2 경부고속도로 부강 분기점 유치 등을 들었다.

특히, 그는 “MRO 단지의 실패는 항공기가 거대중후(巨大重厚)산업으로 여기에는 선반 밀링 프래스 등이 밑바탕이 돼야 하지만 충북에는 이 산업을 뒷받침할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러한 고려없이 MRO를 밀어 부쳐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항공기 부품을 실어 나르는데도 3개 차로가 필요할 만큼 운송 수단과 방법이 고려돼야 하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 MRO기업들이 관련 부품을 수출하는데도 부산이나 마산 등의 항구를 이용한다”며 “충북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로는 당진평택항이 있지만 어떻게 그곳까지 부품을 실어 나를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충북은 경박단소(輕薄短小)형 산업인 반도체, IT, 전자기기, 바이오 등이 있는데 이를 발전시키는 노력을 해야한다”며 “경제전문가로서의 식견과 현장 경험을 통해 충북도를 이끌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신 전 위원장의 충북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는 자유한국당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장들과 중앙당 전 청년위원장 등 청년 당원들이 참석해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청주에서 태어난 그는 청주고와 연세대를 나왔다. 우암홀딩스, 맥스창업투자 CEO를 거쳐 2014년부터 1년여간 청년위원장(장관급)을 지냈다. 2016년 9월부터 서원대 석좌교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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