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통합파 “적반하장도 유분수” 반박…개혁신당 창당로드맵 발표

당 통합을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왼쪽) 이날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조배숙 대표와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신당 창당 추진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당 통합을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왼쪽) 이날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조배숙 대표와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신당 창당 추진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함께 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당내 통합 반대파를 향해 “분당을 공식화 하는 것은 도를 넘는 행위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필요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통합 반대파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금도는 누가 넘었나”라며 반발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창추위)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오는 28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2월 4일 예정된 통합 전당대회를 저지할 것을 밝혔다. 통합 전당대회가 저지되지 않을 경우에는 다음날인 5일과 6일 오전 시도당을 창당하고 6일 오후 중앙당 창당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안 대표는 이에 특단의 조치를 언급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렇게까지 안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단의 조치’에 관해선 “당내 소속된 구성원이 신당 창당한다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더 이상 묵과할 수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창당하려면 나가서하는 게 도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내에서 반대하다가 한 쪽편에서 다른당을 창당한다니 어떤 국민이 이해하겠나. 그런 도를 벗어난 일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엄중히 경고하는 바다”라며 “통합 찬반이 치열했을 때도 금도 넘는 인신공격이 있을 때도 전 인내하고 자유롭게 의사를 말하게 배려했다. 민주적 절차 하에 의사결정이 되면 모든 구성원들은 그에 전적으로 따르는 게 민주정당의 모습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내 통합 반대 인사들을 향해 “반대하는 분들 중에서도 나름대로 당의 미래를 위해 합리적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 우려에 대해 두 가지 정도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적폐세력과 손을 잡는다든지 수구보수화된다 또는 제 차기 대선을 위해 호남을 버린다는 주장을 하는데 그것이야 말로 정말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우리가 왜 통합을 하는 것인가. 보다 더 크고 강력한 중도개혁정당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못박았다.

그는 그러면서 “즉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인 보수가 힘을 합치면 당내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듭해서 나온 정책이야말로 한쪽 진영과 이념을 위한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 또 지속가능한 해법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힘을 합치는 것이다. 그건 앞으로 2단계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과는 절대로 합칠 일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두번째로 제대로 된 야당이 되기 위함이다. 정부가 정책측면에서 잘 하는 부분도 있지만 잘못하는 부분도 있다”며 “제대로 된 야당이라면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정책을 발표하면 전적 협조하고 잘못된 방향은 엄격하게 비판하면서 우리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고 문제해결의 주도권을 갖고 일해야한다고 본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야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호남의 미래를 위해서도 지금 통합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반대분들 중에는 개인의 정치입지만을 위해 호남을 고립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며 “호남의 미래를 위해서도 옳은 방향이 아니다. 이런 통합 흐름이야말로 저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호남이 개혁의 선두에서 앞장서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창추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안 대표의 특단의 조치 발언에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금도는 누가 넘었나”라며 “적폐세력 2중대를 자처해서 당원과 호남으로부터 버림받은 처지에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이미 당내 절반의 의원들은 보수야합 추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안철수 사퇴, 개혁신당 창당을 결의했다”며 “당을 거수기로 만들고 정당 민주주의를 짓밟고 당과 호남을 보수 세력에게 헌납하려는 자의 변명치고는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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