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칼럼]미래의 충북교육, 진보·보수 따질 것 없다
[김창규 칼럼]미래의 충북교육, 진보·보수 따질 것 없다
  • 충청매일
  • 승인 2018.01.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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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나눔교회 목사·시인

충북도교육청과 악연을 생각하면 지난 4년의 세월은 악몽 같았다. 진보 교육감이 당선되어 기대도 컸다. 그런데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1967년에 만들어진 ‘청주독서회’ 사무실 폐쇄 건으로 김병우 교육감과의 소통은 단절됐다. 지금까지 책을 읽고 생각하고 미래를 꿈꾸던 남녀고등학교 청주독서회는 2015년 사무실 폐쇄로 대가 끊겼고 4년째 문을 닫았고 영원히 맥이 끊기게 됐다.

진보교육감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컸다. 필자는 그의 당선을 위해서 도왔고 적극적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훌륭한 교육감을 기대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흥사단’이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만든 단체와 함께했고 전교조 초창기 때 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 뜻을 모았던 동지이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결정적으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은 ‘청주독서회’사무실 폐쇄 건으로 그가 임명한 감사관 때문이었다.

지난 과거는 어떻게 됐던지 앞으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모든 언론이 김병우 교육감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수련원, 괴산수련원, 교장 공모제 등등 여러 건으로 언론에 주목을 받으면서 새해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난리를 치고 있다. 잘못이 있다면 잘못을 시인하고 고치면 된다. 그런데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고 자기방어를 위해 거짓말과 진실을 감추려고 한다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이번 6월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와 보수를 편 가르지 않고 인재를 육성하고 키우는 참된 교육감을 뽑아야 하겠다. 선택은 진보, 보수 유권자의 자유다. 하지만 말로만 하는 진보는 싫다. 그렇다고 보수가 단결해 새로운 교육감을 뽑는 것도 반대한다. 똑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년의 세월은 악몽이었다. 더 이상 나쁜 꿈은 꾸지 말아야 하겠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김병우 교육감을 향해 말 할 수 있는 것은 신의, 곧 의리를 배신하는 자는 반드시 자신도 그렇게 된다고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

‘청주독서회’ 명예회원들이 독서회 50주년을 기념하는 장소, 늙은 선배들이 모여서 자축하는 자리에 빠졌지만 책을 읽지 않는 학교 교육은 죽었다. 청주독서회를 살리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독서하지 않는 학생, 독서하지 않는 학교는 이미 죽었다. 책을 읽지 않는 선생님과 교육감은 자격이 없다.

2018년 6월 지방 선거에서 충북교육감 하나는 꼭 바꾸고 싶다. 그래서 더 이상 억울한 학생, 교육자, 학부모들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정치적으로 필자는 적폐청산을 원한다. 먼저 진보의 내부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기득권 챙기기, 권력유지를 위해 민중의 고혈을 빨아 먹는 교육청 관료와 교육부를 개혁해야 한다. 책 읽는 청주, 매일 아침 등교해 10분 책 읽는 학교, 청주를 만들고 싶다. 부강한 나라는 책 읽는 국민이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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