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 등 227명 발생·7명 사망
외출시 장갑·마스크 등 착용 당부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저체온증 등 추위를 원인으로 건강피해를 입을 수 있는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사망 피해자중에는 만성질환이 있는 60대 이상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질병관리본부가 운영중인 한랭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총 227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5.5% 증가했다.

종류는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저체온증(79.7%)이 다수였으며 연령은 65세 이상(38.8%)이 많았다. 음주상태(30.0%)였던 환자의 비율이 높고 5명중 1명은 심혈관질환(21.6%)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 겨울 한랭질환 사망자는 전년(1명) 대비 크게 늘어난 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는 초겨울 강추위가 극성이던 12월 7~16일 사이에 저체온증 사망이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자중에는 만성질환이 있는 60대 이상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60세 이상이 5명(71%)이며 사망자중 3명(43%)은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6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4명, 여성이 3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하여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또 “날씨가 추울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외출시 따뜻한 옷을 입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해야 한다”며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으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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